공공건물이라는 특수성 살려 고도제한 완화 위한 대책 마련 강조
2,400억원 넘는 통합신청사 건립 ‘예산’ 확보 위한 방안 촉구

홈페이지 통한 비대면 주민설명회... 의견 수렴 후 검토, 사업에 반영
10월 2일 오후 8시 현재, ‘주차장 확보’에 대한 주민의견 가장 많아

강서구는 통합신청사 건립에 대한 60만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10월 2일 오후 8시 현재 ‘주민의견 제안방’에는 구민들이 남긴 다양한 의견이 담겨져 있다. 사진=강서구청 홈페이지 캡처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강서구가 반세기 만인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통합신청사 건립을 본격화 한다. 구는 마곡동 745-3호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11층 규모로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현 청사는 1977년 준공 후 노후화로 인한 안전문제의 우려와 협소한 공간으로 인한 청사 분산으로 신청사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구는 성공적인 신청사 건립에 앞서 쓴소리ㆍ단소리 등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지난 9월 17일 강서구의회도 274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집행부를 상대로 신청사 관련 여러 가지 견해를 쏟아냈다.

박성호 의원은 “강서구는 김포공항주변 고도제한에 묶여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가이드라인에 의거 59m 이내로 높이를 제한받고 있다. 하지만 공공건물처럼 특수한 경우 비행에 문제가 없다면 항공학적 검토를 통해 좀 더 높은 층수의 신청사 건립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구 차원의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김선경 의원은 “통합신청사 건립은 약 2,400억원이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 구는 토지매입비, 건축비 등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확보 할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특히 “현재 코로나19등 국내ㆍ외 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 시기에 신청사 건립은 예산 낭비가 아닌지 우려된다. 현재 화곡4동과 화곡1동의 경우 지금의 청사와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말들이 많다. 마곡지구로 옮길 경우 이러한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집행부는 “구는 공공개발사업을 통해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5월 국토부에 신청사 건립 시 57.86m 이상 20층 규모의 항공학적 검토를 요구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회신을 통해 ‘국제기준이 변경된 후 검토가 가능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구는 지역 정치인들과의 논의를 통해 국토부를 설득할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청사 부지 매입비는 10년 분할로 충당 가능해 큰 부담을 덜 수 있다. 서울시 교부금 400억원과 청사건립기금 710억원은 확보했다. 이와 함께 현 청사 및 별관 청사, 기타 부지에 대한 매각을 통해 자금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서구는 통합신청사 건립에 대한 60만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 홈페이지를 통해 사이버 설명회를 진행 중이다. 당초 구는 지역별 설명회를 개최해 주민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지역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 방식으로 방법을 달리 했다.
 
사이버 설명회는 신청사 추진배경, 청사건립지, 기본계획, 건립방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동영상을 통해 신청사 건립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오는 12월 15일까지 운영하는 ‘주민의견 제안방’을 마련해 자유로운 의견을 제시토록 했으며 여기서 수렴된 의견은 설계 공모 지침에 반영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에 대한 의견을 남기고 싶으면 강서구청 홈페이지 노현송 구청장 사진 옆 배너 하단에서 ‘<=>’ 이곳을 클릭하다 보면 ‘강서구 새 50년의 시작, 미래도시를 향하는 강서의 상징, 통합신청사’ 란 제목이 뜬다. 아래 오른쪽 ‘자세히 보기’를 클릭 후 메뉴바 맨 왼쪽에 ‘주민의견 제안방’코너를 이용하면 된다.

10월 2일 오후 8시 현재 ‘주민제안방에’는 32건의 의견이 담겨져 있었다. 지금까지 주차공간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가장 컸다. 아울러 ‘커뮤니티 시설 구축을 통해 주민들과 ‘주민-구청’간 자유로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 조성‘ 및 ‘디자인이 아닌 실용성 강조 돼야’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있었다.

강서구가 반세기 만인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통합신청사 건립을 본격화 한다. 구는 마곡동 745-3호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0~11층 규모로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 등이 조성되는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마곡지구 내 통합신청사 부지. 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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