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처(Gus Faucher) PNC금융서비스(PNC Financial Servic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적인 함정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현저한 감소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 : 시엔엔 화면 캡처)

미국 경제가 2020년 봄 유례없는 속도로 폭락했고, 3분기 막 끝난 기록적인 반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대공황(the Great Recession) 이후 처음으로 올해 들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의 상품과 서비스 총생산량을 측정하는 국내총생산(GDP)2분기(4~6월기) -31.4%로 한 달 전 추정치(-31.7%)보다 더 하락했다고 상무부가 930일 밝혔다고 미 CNN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2분기를 마지막으로 살펴본 결과, 미국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던 드와이트 아이젠하워(Dwight Eisenhower) 대통령 시절인 19581분기(10%)보다 3배 이상 큰 하락폭을 보였다.

경제학자들은 기업들이 다시 문을 열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다시 일터로 돌아가면서 경제가 이번 3분기(7~9월기)에 연간 30%의 비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해리 트루먼(Harry Truman)이 대통령이었던 19501분기에 16.7%나 급증한 분기별 국내총생산(GDP) 증가의 옛 기록을 깨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 정부는 대선을 닷새 앞둔 1029일까지 7~9월 국내총생산(GDP)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연임을 설득하기 위해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는 가운데 경제학자들은 올해 이런 회복세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 약 -4%의 비율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며, 의회가 또 다른 경기부양책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코로나19가 부활할 경우 미국은 실제로 경기 침체로 다시 빠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뉴욕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감염이 증가하고 있다.

거스 포처(Gus Faucher) PNC금융서비스(PNC Financial Service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잠재적인 함정이 많이 있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대유행으로 인해 많은 현저한 감소를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2020GDP가 약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기침체기에 2009-2.5% 이후 처음으로 연간 GDP가 감소하는 것이다.

그레고리 다코(Gregory Daco)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모멘텀 냉각, 경기부양 만기, 독감 시즌이 다가오고, 선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노동시장이 4분기에 얼마나 강해질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다코는 추가적인 재정 지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자와 기업, 그리고 지방 정부들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스스로 생계를 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분기의 견실한 성장이 대유행으로 손실된 생산량을 모두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모든 손실된 생산량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더 이상의 정부 지원이 없을 경우에는 GDP 감소로 되돌아가는 것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1분기 경제성장률이 -5%대로 하락하면서 미국 역사상 가장 긴 11년 가까이 지속된 경제 확장의 종말을 알렸다. 이 같은 하락세가 이어지자 2분기 -31.4%의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초 두 달 전 -32.9%의 하락으로 추정됐다가 지난달 -31.7%의 하락으로 수정됐다.

이 보고서에서 소폭 상향 조정된 것은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덜 폭락했음을 반영했다. 여전히 -33.2%의 기록적인 하락세였지만 지난달 전망치는 -34.1%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개선은 수출과 기업 투자의 하향 조정에 의해 다소 상쇄됐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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