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연휴... 독서, 산책, 집안정리 등 계획 짜고 실행
대형마트 및 편의점 정상영업, 백화점은 추석 당일만 휴무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했다. 그리고 고향길 대신 ‘집콕’을 장려했다. 지난 9월 30일 오후 1시 쯤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이 긴 연휴를 위한 먹거리 장만을 위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 9월 30일 오후 2시 분쯤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이 긴 연휴를 위한 먹거리 장만을 위해 강서수협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이재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고향길을 접고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긴 연휴를 보내고 있다.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로 인해 유통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최대 5일간의 연휴동안 식사와 간식을 책임질 먹거리 소비가 늘어나고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한 쇼핑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점포 10곳 중 7곳도 추석당일을 포함해 연휴 내내 문을 여는 것으로 집계됐다.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도 대부분 추석 당일도 영업을 하고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김OO씨(남, 55) “올 초 어머님마저 돌아가셔서 아버님을 안장한 대전 현충원에 함께 모셨다. 정부지침상 현지 성묘가 아닌 사이버 성묘만 가능해 대전에 내려가지 못했다. 형제, 친구들과의 만남도 다음으로 미루고 집에서 보낼 계획을 세워 나름대로 잘 실천하고 있다. 먼저 독서 목록을 정해놓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또 집사람이 정리하기 힘든 베란다와 창틀 등을 청소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찍어 놓은 사진들을 편집해 우리 가족을 위한 추억의 시간을 만들 것이다. TV 다시보기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도 보고, 집과 인근 공원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근력운동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유래 없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추석연휴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정부 지침도 고향길 보다 ‘집콕’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김OO씨는 인터뷰를 마치며 “계획했던 대로 이번 연휴를 보내면 내 자신을 뒤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추석 연휴 집콕을 선택한 사람들을 위해 CU, GS25, 세븐일레븐 등의 편의점도 대부분 추석 당일 날 영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일 오후 12시 30분 쯤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CU 편의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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