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69가구중 211가구 감정가 넘어

지난달 경매 시장에 나온 수도권 아파트 10가구 중 3가구는 낙찰가가 감정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 경매로 낙찰된 수도권 아파트 699가구 중 30.2%인 211가구가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

수도권 아파트의 고가 낙찰 비율은 지난해 7~13% 수준이었으나 올해 1월 14%·2월 18.8%로 증가한 뒤 3월 들어 30%를 넘어섰다. 이는 전세난으로 세입자들이 경매시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 총 192건이 낙찰됐는데 이 중 31.8%인 61건이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342건 중 119건(30.7%)이 낙찰가율 100%를 넘어섰으며, 인천은 120건 중 31건(25.8%)이 감정가 이상에 낙찰됐다.

수도권 지역의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달 평균 91.7%까지 올랐다. 서울은 91%였고 경기·인천이 각각 92.2%와 92.3%를 기록했다.

입찰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도 10.2명까지 증가해 인천이 11.9명으로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서울과 경기도는 평균 9.8명과 9.9명이 응찰했다.

지난달 23일 응찰한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 49.9㎡ 주택형에는 57명이 응찰한 끝에 감정가(1억9300만원)의 112%인 2억1897만원에 낙찰됐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경매는 낙찰 후 명도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변 시세와 실거래가 등을 꼼꼼히 비교해 매매가 대비 80%대로 낙찰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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