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서울 한 자치구에 위치한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년 같지 않은 추석 대목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붐비지 않은 가운데 떠들썩한 시장 분위기는 추억이 되고 있다. 사진=원선용 기자

 

[시사경제신문=원선용 기자] 코로나19 팬더믹 현상이 전 세계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지만 전통시장 분위기는 차분한 가운데 장을 보는 시민들의 발길이 띄엄띄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6일 서울 한 자치구에 위치한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예년 같지 않은 추석 대목을 보내고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붐비지 않은 가운데 떠들썩한 시장 분위기가 추억이 되고 있다.

이곳에서 20년 동안 과일 장사를 하는 상인 김00씨(남, 53)는 “올해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태풍에 장마까지 모든 악재가 겹쳤다. 과일도 수확량이 크게 줄어 가격은 올랐는데 당도는 떨어져 매출도 많이 감소했다. 참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올해가 빨리 지나가면 좋겠다”고 하소연을 쏟아냈다.

한편 장을 보러온 안00씨(여, 81)는 “내 나이 80세가 넘었다. 어려운 시절을 많이 넘겼지만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은 생전 처음인 것 같다. 그리고 이렇게 길고 긴 장마도 몇 번 겪지 않 은 것 같다. 곧 추석이라 시장에 나왔지만 물가는 비싸고 경제 사정은 어렵고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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