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방대한 양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면서, 지국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사진 :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하는 유엔 총회가 지난 15(현지시간) 막을 올인 가운데, 22일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분 남짓한 연설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책임을 비난하고, 유엔은 중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미국 CNN, 영국 BBC방송 23일 보도에 따르면, 관례상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나온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중국을 강력히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 중국 내 여행을 봉쇄하면서 해외 항공을 허용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게 했다면서 유엔은 반드시 중국의 행동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방대한 양의 오염 물질을 배출하면서, 지구 환경 오염을 일으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와 관련 유엔 주재 중국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근거가 전혀 없는 주장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유엔이 효율적인 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테러, 여성억압, 강조노동, 마약밀매, 종교탄압 등 진짜 현안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유엔 산하 기구인 세계보건기구(WHO)의 경우, 중국 편에 서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인간 대 인간 감염이 되지 않는다는 거짓 선언을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믹타(MIKTA)의장 자격으로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화상 영상을 통해, 한국의 코로나 대응 사례를 주로 소개하고, 믹타 5개국이 다자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믹타는 한국, 호주, 터키,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5개국 국가협의체로 국제사회의 주요 이슈를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비공식 협력체이며, 올해에는 유엔 총회의 의장국을 맡고 있다.

MIKTA는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Korea), 터키(Turkey),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의 첫머리를 딴 이름이다. 믹타(MIKTA) 회원국은 G20 회원국 가운데 G7이나 브릭스(BRICS)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 UN 등의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경제 규모가 세계 20위 안에 드는 건실한 국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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