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 172.6%·배추 80.9% 상승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올해 여름 긴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올해 여름 긴 장마와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여파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3.19(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3개월 연속 오름세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뜻한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전달 대비 6.1% 상승했다. 장마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이 16% 급등한 탓이다. 특히, 호박 가격이 172.6% 뛰었으며 배추(80.9%), 사과(22.6%)도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2.3%), 수산물(-3.0%)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석탄·석유제품 물가는 0.8% 소폭 상승했다. 1차 금속제품도 1.6%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비스지수는 107.18로 전월대비 0.3% 올랐다. 이는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최고치다. 음식점 및 숙박 부문에선 휴양콘도(23%), 호텔(6.5%)이 각각 상승했다. 국내항공여객 가격도 6.1%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 측면에서 위탁매매수수료도 6.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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