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본부, 추석 연휴 유행관리 만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시사경제신문=조강희 기자]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추석 연휴간의 이동 규모가 줄어들면 코로나19의 전파 위험도가 낮아지고, 고위험군의 전파고리를 차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대규모 인구이동은 분명히 전국 유행 확산의 원인이 될 것”이라며 “올해 추석만큼은 가족의 안전을 위해 귀향을 자제해주시고 여행, 사람 간의 모임을 최소화해달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는 지역사회에 잠복되어 있는 감염이 상당수 있고, 추석 연휴를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증폭될 위험이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5월 연휴, 7월 말~8월 초 여름휴가 등 여행과 모임이 늘어나면서 유행이 증폭됐던 경험을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성묘나 봉안시설 방문은 온라인 매체를 활용하고, 혼잡하지 않은 날짜와 시간에 미리 다녀오고, 최소인원이 최소의 시간만 머물러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안전한 집에서의 휴식, 한적한 주변에서의 산책과 운동, 비대면 문화활동, 부모님·친지들과의 영상통화 등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시간으로 연휴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동할 때도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온라인 예매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며 필요한 간식은 미리 준비해 휴게소 등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에서는 최소한도로 머무르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유럽에서 2차 유행 속도가 지난 3월 1차 유행 때보다 크고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들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이스라엘, 체코까지 사람 모임을 금지하거나 식당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이동금지 등의 강력한 봉쇄정책을 취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확진자 수가 약간 감소한 상황이지만 감소세 유지는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의료진들의 노력, 지자체의 역학조사와 접촉자 관리의 노력이 합해진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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