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관문 김포공항 5분거리 ‘명품 미래도시’로 도약
분산된 청사 한곳에 ‘행정서비스 향상’ 2026년 완공

공항대로 마곡역 이용, 사용자 중심 편리한 청사
서울 서부권 경제성장 거점, 도시 발전의 견인차 역할 기대

구민과 함께 소통ㆍ공유하는 열린 청사
도서관, 생활문화교실, 돌봄 센터 등 힐링 청사

 

통합신청사가 건립될 강서구 마곡지구 내 부지.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서울 강서구가 마곡지구에 새둥지를 튼다. 구는 통합신청사 건립을 결정짓고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추진에 들어갔다.

현재 강서구청은 본청과 별관, 임대 7개소, 구의회, 보건소로 분산 운영 중이며 주차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노후화 됐다. 특히 부서별 칸막이를 없애고 민원 해결을 위한 통합업무가 늘어난 상황에서 청사가 분산돼 있어 연계 업무의 효율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구민들의 청사 이용도 매우 불편한 실정이다. 이에 구는 1997년부터 청사 건립기금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지역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오랜 시간 통합신청사 건립을 준비했다.

통합신청사 부지는 마곡동 745-3호이며 대지면적 2만 256㎡, 건축연면적 5만 2,152㎡다. 지하 1층, 지상 10~11층 규모로 구청과 구의회, 보건소, 편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주민 편의시설에는 ‘열린 도서관, 돌봄 센터, 강서지역정보센터, 생활문화교실, 다목적 대강당, 체력단련실, 소규모 체육시설, 다목적 휴게실’ 등이 꾸며진다.

통합신청사 건립 소식을 접한 화곡동 주민 구00씨(여, 51)는 “강서구에 50년 넘게 거주하고 있다. 1970년대 후반 현 구청이 들어섰고 지금까지 40년이 훌쩍 지났다. 그동안 도시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무색할 정도로 변화ㆍ발전했다. 이제 그 추이에 맞춰 신청사가 건립되면 구민들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렇다고 모든 면에서 긍정적일 수만은 없다. 현 청사 주변의 상권이 타격을 받을거란 우려가 지배적이다. 구청은 이 점을 감안해 상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는 방안에서 청사 이전 문제를 심도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서구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킬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 중이다. 2016년부터 현 청사 주변부지 종 상향을 위해 지구단위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토지 효율성이 커져 지역 발전으로 연계된다. 강서아파트 등 대단위 이전 적지 개발 시 ‘공공기여분’을 활용해 주차장과 문화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 본관 청사는 서울시에 매각해 공공기능을 유지할 계획이다. 단 서울시 매각이 힘들 경우 청사를 존치 시킨 후 구민들을 위한 공공기능과 문화시설 등의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서구청 주변 상권 활성화 방안으로 먹자골목 가로환경개선 및 특화거리 조성 사업을 계획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 행정안전부 골목경제 회복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보행자 안전테마로 조성사업, 캐릭터 안내판 설치사업, 24시 캐릭터 존 설치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주차장 조성을 통해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등 각종 문화시설이 완비된 지역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신청사 부지와 강서세무서 사이에 위치한 공원. 사진=원금희 기자

◆통합신청사... 교육·문화·복지 등 60만 구민의 편익 증진

신청사 부지는 강서구의 중심 마곡동 745-3번지다. 정방형 부지답게 활용도가 크고, 5호선 마곡역 100m 이내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마곡지구 개발 시 공공청사 용지로 확정돼 있어 공사비 절약 등 사업성도 높다.

이번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타당성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구청사, 구의회, 보건소, 민원센터와 주민 편의시설 등이 함께 건립된다. 공공업무 장소 이외에 교육·문화·복지 공간을 마련해 60만 구민의 편익 증진에 중점을 둔다.

구는 이번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2008년, 2015년, 2019년 등 총 세 차례의 설문조사를 실시해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2019년 82.4%의 구민이 신청사 건립에 동의했고 부지에 대한 타당성에 70.3%가 찬성하는 등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현재 강서구는 4가지 측면을 심사숙고해 신청사 건립을 추진 중이다.

△분산된 청사 통합으로 민원해결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련 업무를 한곳에서 처리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 향상 △구민광장, 수공간, 옥상공원 등 휴식 및 커뮤니티 공간과 전시 공간 등을 조성해 구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유하는 열린 청사 △도서관, 어린이집, 생활문화교실, 돌봄 센터, 구민체육교실 등 문화와 휴식이 있는 문화청사 △스마트워크센터 설치와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접근이 쉬운 사용자 중심의 청사를 구현한다.
   
더욱이 신청사는 부서별 특징에 맞는 ‘협업 공간, 창의적 공간, 다목적 소통 공간’을 마련해 자율적 창의 문화를 유도한다. 이러한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위해 ‘스마트오피스’(IT기반 사무실)를 도입해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바꾸는 ‘업무공간혁신’을 추진한다.
 

◆통합신청사 건립 박차...2020년 투자심사→ 2021년 설계공모 및 설계용역 발주→ 2022년 착공→ 2026년 준공 목표

강서구는 통합신청사 건립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올 9월 투자심사를 거쳐 2021년 설계 공모 후 설계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2022년 착공, 2026년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구는 신청사 건립으로 업무의 효율성 및 구민 행정서비스 향상과 생활 인프라 확충,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를 기대한다. 무엇보다 마곡 MICE 복합단지 등 주변 개발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청사는 구민과 함께 문화를 공유하고 창조하는 열린 청사를 지향해 원스톱 행정이 가능한 통합청사로 지어져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거듭나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건립비용은 총 2,431억 원이며, 재원조달은 청사건립기금, 특별교부금, 현 청사 매각 대금 등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올 안으로 투자심사, 공유재산 심의 및 관리 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2021년 중 토지매매계약, 설계공모와 기본설계에 들어간다.
 

◆노현송 구청장, “통합청사 건립 통해 ‘미래도시 강서, 명품도시 강서’로 도약”

앞서 구는 지난 4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행정안전부 산하기관)과 ‘강서구 통합신청사 건립 타당성 조사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서 타당성 조사 검증 결과 ‘마곡지구로 이전, 신청사 건립이 적정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마곡지구는 2030 서울도시 기본계획 내 광역중심이며 서울경제의 성장거점이다. 이곳에 신청사가 들어서면 미래가치적 관점에서 강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 할 것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청사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미래도시 강서, 명품도시 강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강서구가 마곡지구에 통합신청사를 건립한다. 통합신처사 조감도. 사진=강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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