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의회, 여야 합의안 무시한 채 제8대 후반기 원구성
양천구의회, 여야 합의안 무시한 채 제8대 후반기 원구성
  • 원금희 기자
  • 승인 2020.09.17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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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환 의원, 협치와 소통없이 의장단 꾸린 민주당 질타
공기환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80회 임시회 신상발언을 통해 협치와 소통 무시한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질타했다. 공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공기환 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제280회 임시회 신상발언을 통해 협치와 소통 무시한 제8대 후반기 원구성을 질타했다. 공 의원이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양천구의회가 지난 16일 오전 11시, 제280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제8대 후반기 원구성 후 열린 첫 임시회는 오는 1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이날 국민의 힘 공기환 의원은 신상 발언을 통해 “양천구의회는 지난 1991년 제1대 의회를 개원한 후 30년 가까운 세월 수많은 우여곡절과 이해관계를 겪으며 변화ㆍ발전해 왔다. 하지만 그 어떤 대립 속에서도 여야 의원들끼리 합의한 약속은 불문율로 여기며 지켜왔다. 이러한 원칙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양천구의회가 변함없이 유지 돼 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양천구의회는 소속 정당이 달라도 합리적인 원 구성을 통해 큰 반목 없이 운영돼 왔다. 이는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구민의 뜻을 따르고 이를 대변하는 상대 당 의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한 자세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얼마 전 진행된 제8대 후반기 의장단 선거는 이러한 전통을 무너뜨리는 불미스런 사태를 연출했다.

여야는 의장단 선거에 앞서 합의를 통해 부의장 1자리와 상임위원장 1자리를 야당 몫으로 배정 했다. 7월 1일 여당은 의장자리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원 구성이 불발 됐다. 이후 여당은 양당에서 합의된 내용을 무시한 채 야당에서 추천한 부의장 후보를 인정할 수 없다며 타 의원으로의 교체를 요구했다. 더욱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복지건설위원장도 여당 몫으로 가져가겠다고 통보했다.

야당은 여당에게 처음 합의한 원안(부의장, 상임위원장1)대로 약속 이행을 요구 했지만 여당은 이를 수긍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더 이상 원 구성을 늦출 수 없는 상태에서 야당은 부의장 후보를 타 의원으로 교체하고 여당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여당은 하룻밤 사이에 또다시 입장을 바꿨다. 그렇게 반대했던 최초의 야당 부의장 후보를 그대로 인정하고 야당 몫으로 배정됐던 복지건설위원장을 여당 의원으로 선출하겠다고 통보했다.

지금까지 몇 차례 번복된 여당의 일방적 의사에도 야당은 안정적인 원 구성을 위해 모든 안을 수용했다. 하지만 더 이상은 이러한 횡포를 간과할 수 없어 여당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7명의 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여당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장단 투표를 진행했다.

야당도 양천구의회를 구성하는 선출직 의원들이다. 그렇지만 여당은 이를 무시한 채 하룻밤 사이에 여당 스스로 요구한 사항에 대해 세 차례나 번복했다. 더욱이 양당이 심사숙고한 협상 결과를 여당 마음대로 뒤집었다. 이렇듯 의원들 간 협상도 아무렇지 않게 저버리는 여당이 45만 구민들과의 약속은 지켜나갈지 우려가 앞선다. 아울러 촛불혁명과 민주주의를 운운하던 여당의 진정성 없는 태도를 머지않아 구민들이 심판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으로 여당은 남은 임기 동안 또 얼마나 많은 약속들을 파기하고 허물질 걱정이 앞선다. 또 10대 8인 기울어진 의석수를 빌미로 모든 정책을 여당 뜻대로 밀어 붙이며 7명 야당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할지도 염려된다.

과연 지금의 사태가 여당이 그토록 원하는 민주주의 모습인지 의심스럽다. 이번 후반기 의회는 협치와 소통을 무시한 채 민주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명의 야당의원은 오로지 구민만 바라보고, 견제와 감시 기능을 보다 철저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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