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기시다, 3위 이시바

스가 전 장관은 ‘포스트 아베’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총리가 지병 재발로 사임을 표명하자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걸고 총재 선거에 출마했다. (사진 : 위키피디아)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는 14일 오후 도쿄 시내 호텔에서 투개표가 실시된 가운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71) 관방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岸田文雄, 63),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63) 전 간사장을 꺾고 제26대 총재로 선출됐다고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일제히 14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이 총사퇴하면서 이날 총재로 선출됐으며, 16일 오후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간 전 총리가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 표, 3표의 도도부현 연표를 합산한 개표 결과 간 후보가 총 377, 기시다 씨가 총 89, 이시바 씨가 총 68표로 간 후보가 첫 번째 투표에서 과반수를 얻었다.

스가 요시히데 신임 총재 내정자는 당직자·각료 인사에 착수한다. 당내에선 당 2인자인 간사장에 니카이 도시히로의 연임이 유력하다. 15일에는 공명당과 연립정권 합의를 맺고, 16일 임시국회에서 제99대 총리로 선출돼 간 내각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스가 요시히데는 지난 201212월 제2차 아베 정권 출범에 맞춰 관방장관에 취임했다. 78개월에 걸친 역대 최장 정권의 지배인으로 아베 신조 총리를 계속 지지했다.

그동안 스가 전 장관은 포스트 아베에 부정적인 자세를 보였으나, 총리가 지병 재발로 사임을 표명하자 아베 정권 계승을 내걸고 총재 선거에 출마했다. 키시다파, 이시바파를 제외한 5 파벌이 지지로 돌아서 국회의원의 대부분을 굳힌 것 외에도 도도부현 연표에서도 이시바씨, 키시다씨를 크게 갈라놓았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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