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예산국(CBO, 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이달 미국이 지난해 기록한 적자폭의 3배 이상인 3.3조 달러의 1년 내내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방정부의 회계연도는 9월에 끝난다. CBO는 미국의 총 부채가 2.6조 달러(약 3,086조 2,0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미국의 예산 적자가 정부의 대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구제 지출 등으로 3조 달러(3,561조 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재무부는 연방정부가 올해 첫 11개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프로그램에 2조 달러(2,374조 원)을 포함해 6조 달러(7,122조 원) 이상을 지출했다고 밝혔다고 BBC12일 보도했다.

그 수치는 세금에서 3조 달러를 가져간 액수보다 훨씬 많으며, 이 같은 적자폭은 2009년 세운 전년도 기록의 두 배 이상이다. 당시 워싱턴은 2008년 주택금융위기의 여파와 씨름하고 있었다.

대유행(Pandemic, 팬데믹) 이전에도 미국은 올해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1조 달러 이상의 적자 궤도에 올랐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승인된 지출은 그러한 예측을 폭발시켰다.

미 의회예산국(CBO, Congressional Budget Office)은 이달 미국이 지난해 기록한 적자폭의 3배 이상인 3.3조 달러의 1년 내내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연방정부의 회계연도는 9월에 끝난다. CBO는 미국의 총 부채가 2.6조 달러(3,0862,0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미국의 소비경로는 지속할 수 없는(Unsustainable)’ 상황이었지만,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부족분을 줄이는 것이 우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연평균 30% 이상의 경제 위축으로 사상 최악의 분기별 경기 위축을 기록했다. 자료에 따르면 해고와 폐업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노동자의 약 20%인 약 3천만 명이 경제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어떤 형태로든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고 노동부가 이번 주에 발표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추가 지출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원들은 이번 주에 3,000억 달러(3561,000억 원)의 추가 지원을 제안했지만, 민주당 의원들이 제안한 3조 달러(3,561조 원)에 훨씬 미치지 못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지원 자체가 좌절됐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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