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인의 여유와 힐링 추구 추세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중국에서 애완동물 관련 산업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경제성장으로 애완동물을 기르는 여유가 생긴 것 이외에도 독신 생활이 증가하는 등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배경으로 애완동물로부터 치유를 요구하는 사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과 소통하는 애견카페도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개나 고양이는 물론 오리, 캐피바라(capybara)와 같은 개성 있는 반려동물로 고객들에게 어필하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마트에서는 오리를 눈알로 미니돼지와 토끼 등 20마리를 사육해 관람객이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요금은 145분에 89위안(15,471 ).

중국 전역에 5%, 7000만 명이 애완동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대형 민간기업 등이 발간한 중국 반려동물 산업백서에 따르면, 2019년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 규모는 2024억 위안(351,8319,200만 원)으로 최근 10년 사이 15배 규모로 성장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중국 전역에서 인구의 5%, 7000만 명이 넘는다.

애완동물을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는가 하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애견카페도 늘고 있다. 쓰촨성 청두시에서는 손님들이 특수 장갑을 끼고 고슴도치를 만져볼 수 있거나 캐피바라를 접할 수 있는 카페까지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애완동물의 먹이나 건강, 미용 등을 취급하는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도시지역에서는 미용실이나 사진가게, 호텔, 장의장과 같은 애완동물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포도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애견카페 등의 주인의 80%가까이가 주로 20~30대이다.

애완동물 산업이 급속하게 확대된 것은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애완동물을 기르는 경제적 여유가 생긴 탓이 크다. 덧붙여 정신적인 치유를 애완동물에게 요구하는 사람이 증가했던 것이 배경에 있다.

중국 대기업 인터넷 판매 회사 징둥(京東) 등이 실시한 애완동물 시장 조사에 따르면, 주인의 8)정도가 20~30대의 젊은 세대가 차지한다. 그 중에서도, 도시지역에 사는 대졸 이상의 미혼의 젊은이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전문가의 이야기를 인용, “경제성장으로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채워져 정신적인 풍요로움으로의 요구가 높아졌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애완동물 수요의 고조를 분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전통적으로 대가족이 많았던 중국이지만, 근래에는 도시의 젊은 세대에서 핵가족이나 독신 세대가 증가해 가족보다도 더 가족적인 의사가족(疑似家族)’으로서 애완동물을 요구하는 사람이 증가했던 것도 한 요인으로 들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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