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년 만에 최악의 경제 성장률 보여

2020년 연초에는 극심한 산불 계절과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를 겪었다. 더 최근에는 호주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제 지원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기업체들이 문을 닫는 것이 큰 타격을 입었다.(사진 : 호주 ABC뉴스 화면 캡처)

호주의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로 인한 경제적 여파를 겪으면서 거의 30년 만에 처음으로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영국 BBC방송이 2일 보도했다.

2분기(4~6분기) 호주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3개월에 비해 7% 줄었다. 이는 지난 1959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으로 1분기 0.3%의 하락을 기록한 것이다.

호주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다면 불황으로 간주된다.

호주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유일하게 경기 침체를 면한 주요 경제국이었는데, 주로 천연자원에 대한 중국의 수요 때문이었다.

2020년 연초에는 극심한 산불 계절과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초기 등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 침체를 겪었다. 더 최근에는 호주 정부와 중앙은행의 경제 지원 조치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기업체들이 문을 닫는 것이 큰 타격을 입었다.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가계지출의 극심한 위축으로, 61년 만에 최악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호주는 1990년 중반에 마지막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고 1991년 후반에 까지 이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호주 경제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 비록 이 수치는 호주 연방준비은행이 당초 예측했던 8% 하락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그러나 경제활동의 심각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호주는 더 큰 침체를 겪은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들보다 더 잘 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경제는 4월에서 6월 사이에 -9.5%를 기록한 반면 영국 경제는 -20.4%라는 역성장으로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프랑스 경제는 -13.8%, 일본은 -7.6% 하락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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