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28.5%↑축산물 10.2%↑

국내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 기록했다. (사진=통계청)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가 두 달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국내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7%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긴 장마 영향으로 채소값이 크게 상승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10.6% 상승했는데 이는 2017년 8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채소류가 28.5% 오르면서 농산물이 12.1% 상승한 영향이 컸다. 채소류 상승폭은 2016년 11월(32.9%) 이후 최대다. 축산물도 10.2%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수산물도 6.4% 올랐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배추가 69.8% 뛰었으며 고구마(56.9%), 호박(55.4%), 토마토(45.4%), 돼지고기(16.2%) 등이 크게 올랐다. 

반면 공업제품은 0.4% 하락했다. 이 중 석유류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10.0% 내렸다. 가공식품은 1.4% 올랐다. 전기·수도·가스는 4.4% 하락했다.

서비스는 0.3% 상승해 상승폭이 상품보다 작았다. 서비스 중 개인서비스는 1.1% 올랐다. 외식이 0.5%, 외식 외가 1.5% 각각 상승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월 이후 상승률 0%대 저물가가 지속하는 원인은 국제유가 인하에 따른 석유가격 하락 및 이와 연동되는 도시가스 가격 인하, 고등학교·유치원 납입금 지원 확대 정책으로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폭이 큰 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외식물가 상승폭이 둔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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