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스마트폰 등 재화수출 중심 전기대비 16.1% ↓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분기(–3.3%)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3.2%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4분기(–3.3%)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2%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3%) 대비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전년동기대비 성장률도 -2.9%에서 –2.7%로 하락했다. 

2분기 수출은 자동차, 스마트폰 등 재화수출(-15.9%)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6.1% 감소했다. 수출과 재화수출 모두 지난 1970년 이후 사상 최저치로,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1분기 수출은 1.4% 감소하는데 그쳤다. 서비스 수출은 비거주자 국내소비를 중심으로 17.4% 감소했다.

2분기 수입은 국제 유가 하락 여파로 원유 등 재화수입(-4.8%)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6.7%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9년 1분기(-6.7%) 이후 최저치다. 서비스수입은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4.8% 하락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1.5% 증가했다. 긴급재난지원금,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줄어 1.5%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감소로 0.5% 줄었다.

올해 1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계절조정기준)은 전 분기보다 2.2% 줄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소득 등을 합친 지표다. 명목 GDP 성장률이 개선되면서 GDP 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전년동기대비 1.2% 상승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