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을 통한 비접촉식 결제

베트남에서는 POS 기계의 한계로 인해 QR코드로 결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점주들은 전자지갑과 연결된 은행계좌를 개설한 뒤 고객이 결제할 수 있도록 카운터에 QR코드를 표시하기만 하면 된다. POS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QR코드는 특히 중소형 판매점에 적합하다.(사진 : 베트남넷 해당기사 일부 캡처)

젊은 인구가 많은 베트남은 최근 편리성, 보안성에 대한 신뢰와 할인 프로모션 덕분에 ‘QR코드를 이용한 결제가 대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베트남 넷(Vietnam Net)25일 보도했다.

지난 5월 비자(VISA) 카드사의 조사에 따르면, QR코드 결제 이용 경험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84%가 스마트폰을 사용한 전자결제의 보안을 신뢰한다고 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QR코드 결제 가맹점의 확대도 두드러지고 있으며, 도입초기 카페와 편의점에서 확대되어 현재는 슈퍼마켓, 식당,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로컬식당 및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모든 온·오프라인 결제 시 이용 가능하게 됐다.

스마트폰으로 편의점에 가서 물건을 사거나 아침식사를 할 수 있으며, 세븐일레븐, 서클케이, 패밀리마트, 미니스톱, B스마트 모두 QR코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앱으로 아침에 물 한 병이나 바나나 한 병을 사는 게 덜 귀찮다. 캐셔들은 잔돈을 쓸 필요가 없을 것이며, 현금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는 평가이다.

2019년 기준 베트남인의 신용카드 소유 비율은 전체 인구의 4.1%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직불카드 사용 인구 역시 26.8%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 점포의 카드결제단말기(POS) 보급률도 낮은 상황이다. 사업자가 전자지갑에 연계된 은행계좌 개설 후 QR코드를 생성하기만 하면 되는 편리함 덕분에 QR코드는 소액결제 중심의 소매점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한다.

QR코드로 결제하기 위해 고객들은 전자지갑이나 은행 앱을 이용해 코드를 스캔한다. 현재 이용 가능한 모든 전자지갑과 18개의 은행 앱은 QR코드 결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쇼피(Shopee, 에어페이-AirPay 제휴), 그랩(Grab, 모카-Moca 제휴) 등 멀티 서비스 앱도 이 결제 방식을 지원한다.

2018년과 비교해 2019년 휴대전화, QR코드, 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비접촉식 결제 건수가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높은 신뢰도를 보여준다. 조사 대상 소비자 중 적어도 82%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스마트폰을 통한 비접촉식 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IDC20204월 발표한 백서를 통해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가 아시아에서 인기 측면에서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로 결제하는 것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2019년 아시아인은 카드로 25조 달러를 썼지만, 모바일 결제를 통해 51조 달러를 지출해 디지털 결제 방식을 주도하고 있다.

베트남은 전통 매장에서 POS가 적어 카드 결제가 적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물건을 사는 습관이 생기고 POS카드 스와이프 기기(swipe devices)가 더 많이 설치되면서 디지털 결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참고 : 스와이프-Swipe : 터치스크린에 손가락을 댄 상태로 화면을 쓸어 넘기거나 손가락을 떼지 않고 정보를 입력하는 일>

베트남에서는 POS 기계의 한계로 인해 QR코드로 결제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점주들은 전자지갑과 연결된 은행계좌를 개설한 뒤 고객이 결제할 수 있도록 카운터에 QR코드를 표시하기만 하면 된다. POS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QR코드는 특히 중소형 판매점에 적합하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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