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일본, 호주와 함께 삼자 공급망 이니셔티브(Trilateral Supply Chain Resilience Initiative, SCRI) 출범에 관해 논의 예정이라고 현지 영자신문 이코노믹 타임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삼자 공급망 이니셔티브(SCRI) 제안은 일본 정부가 한 것으로 올 11월까지 출범시키는 것에 찬성을 한 것으로 인도 역시 중국과의 국경분쟁 이후 탈(脫)중국, 즉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SCRI출범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신문이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 이후 국민들의 중국산 불매운동과 함께 중국의존도 줄이기와 함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정책을 내걸고 있는 가운데, 공급망 다각화는 모디 총리의 주요 정책 가운데 하나이며, 구체적인 윤곽은 다음 주 인도-일본-호주 3국의 부처간 첫 회의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일본은 경제통상산업성 등을 통해 최근 인도에 접근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은 11월까지 SCRI를 출범시킬 것에 찬성했다.
인도 정부는 특히 라다크(Ladakh)의 실제 통제선(LCA, Line of Actual Control)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비추어, 이 제안을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신문은 뉴델리는 그런 제안을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에는 글로벌 공급망의 일원이 되기 위해 가장 높은 수준의 통화에 나선 것으로 보여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주제는 모디 총리의 독립기념일 연설의 핵심 주제 중 하나로, 그는 기업들이 인도를 가능한 “공급망의 허브(hub for supply chains)”로 보기 시작했으며, 이제 인도 또한 “세계를 위해 만들어야 한다(make for the world)"고 말했다.
일본 제안의 2중 목표는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해 인도-태평양을 '경제 강국'으로 만들고, 협력국 간 상호보완적 관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인도-일본-호주가 이 문제를 이해한 후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이 같은 이니셔티브를 개방하자는 것이다.
우선 기존 양자 공급망 구축 계획을 짜는 것이 목적이다. 예를 들어 인도와 일본은 인도-일본 산업 경쟁력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이 파트너십은 일본 기업의 인도 진출을 다루고 있다.
이 삼국간 글로벌 공급망 이니셔티브 구축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도-태평양 전역의 공급망 복원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노력을 통해 인도-태평양의 안보 논리에 대한 건전한 경제적 개요를 개발할 수 있다.
인도의 입장에서는 중국 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자국산 제조 비율을 대폭 높여가면서,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경제적 측면은 물론,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구상에 일본과 호주가 참여해 궁극적으로 중국 견제를 하자는 미국의 구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안보 측면에서 미국에 의존하면서 메이드 인 인도의 무기와 함께 미국의 첨단 무기를 갖춤으로써 중국에 대응해 보겠다는 다중적 목적이 있어 보인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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