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 소식통들은 “마한항공이 테러집단의 지역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쿠드스군 요원, 무기, 장비, 자금을 해외로 수송했으며, 헤즈볼라를 위해 무기와 인력도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사진 : 마한 항공 홈페이지 캡처)

미국 재무부는 19(현지시각)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란의 마한항공(Mahan Air)을 지원하고 있다며 아랍에미리트(UAE)에 근거지를 둔 2개 기업을 미국 독자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고 워싱턴 이그재미너가 20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돼 미국인과 거래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란혁명수비대의 대외공작을 담당하는 정예부대인 쿠드스군(Quds Force)'의 활동을 지원,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마한항공을 지원하는 사람들에 대해 계속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 대상은 마한항공의 화물수송대리점 업무를 하는 업체와 항공기 부품 등을 공급하는 업체들이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도 마한 항공과 거래하는 중국 등의 기업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파르티아 카고(Parthia Cargo)와 델타 부품 공급 FZC(Delta Parts Supply FZC)는 모두 이란 항공사에 주요 부품 및 물류 서비스를 포함한 물자 지원을 제공해오다 이번에 미국의 제재 대상 기업이 됐다.

또 미국은 UAE에 거주하는 파르티아 카고의 아민 마흐다비(Amin Mahdavi) 이란 최고경영자(CEO)도 제재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은 중동 전역의 테러 집단은 물론 시리아와 베네수엘라의 부패 정권까지 포함해 전 세계에 불안정한 의제를 확산시키는 도구로 마한항공을 이용한다면서 미국은 이 항공사를 지지하는 사람들에 대해 계속해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한항공이 민간 항공편을 운항하는 가운데 이란 쿠드스군과 유착돼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쿠드스군은 이라크의 카타입 헤즈볼라(Kata’ib Hezbollah), 예멘의 후티 운동(Houthi movement), 레바논의 헤즈볼라(Hezbollah) 등 이란 대리 단체 지원 등 해외에서의 특수작전을 담당하는 정예 전술부대다.

지난 1월 미국이 바그다드 드론 공습으로 콰셈 솔레이마니(Qassem Soleimani) 쿠즈군 사령관을 살해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 소식통들은 마한항공이 테러집단의 지역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쿠드스군 요원, 무기, 장비, 자금을 해외로 수송했으며, 헤즈볼라를 위해 무기와 인력도 이동시켰다고 전했다.

나아가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마한항공은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전투기와 물자를 시리아로 일상적으로 공수해 왔으며, 이는 정권의 잔학행위와 민간인 이탈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미국이 지난 20185월 이란 핵 협정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란과 그 정권과 거래하는 기업들을 집중 제재했다. 미국은 이란의 동맹국인 시리아와 시리아의 강자인 바샤르 아사드 일가에 대해서도 제재 조치를 취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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