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6월까지의 최근의 데이터는 1980년에 비교 가능한 수치가 나온 이후 가장 큰 감소였으며,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마이너스 폭이 더 컸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전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일본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과 겨루면서 기록상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됐다.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은 올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보다 7.8% 감소해 연간 기준으로 -27.8%라는 기록적인 역성장을 보였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은 코로나 바이러스 위기 이전에 이미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었다.

17일 발표된 이 수치는 세계 각국이 직면한 심각한 재정적 영향을 극명하게 일깨워주고 있다. 일본은 올해 초 2분기 연속 경기 위축으로 경기 침체에 빠졌다.

4월부터 6월까지의 최근의 데이터는 1980년에 비교 가능한 수치가 나온 이후 가장 큰 감소였으며,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마이너스 폭이 더 컸다고 영국의 BBC방송은 전했다.

불황의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일본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내수의 심각한 감소였다. 나아가 세계 무역이 대유행의 타격을 받으면서 수출도 급감했다. 이번 자료는 일본 경제가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1955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침체는 이미 지난해 태풍 하기비스와 함께 판매세 10% 인상 효과로 고전하던 일본 경제에 더 큰 압박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BBC는 일본의 이 같은 엄청난 역성장은 놀랄 일은 아니라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 아무도 대유행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엄격한 봉쇄가 시행되지 않았더라도, 일본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실내에 머물며 돈을 쓰지 않았다.

그 같은 상황은 소비자들이 덜 사고, 그래서 기업들이 덜 벌기 때문에 기업 수익에 연쇄효과를 미친다. 이는 결국 고용 전망에 대한 신뢰 부족을 초래하는 악순환이며, 또한 고용 전망에 대한 불안감을 의미한다. 그 모든 것이 오늘 발표된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아시아 국가에서 최악이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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