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시장 재고량 감소 상황 예의주시···업계 동향 지속적인 관찰 필요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판매량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나 단가는 하락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업계 동향에 대한 관찰 및 수익성 보전 조치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한것으로 나타났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폐플라스틱의 판매단가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판매량이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었으나 단가는 하락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 업계 동향에 대한 관찰 및 수익성 보전 조치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고 13일 밝혔다.

폐의류는 올 초에 비해 시장이 회복되는 추세이나 아직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았다. 폐지의 경우 관련 업계의 재고량 저하 등 동향이 포착됨에 따라 업계와 협조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재활용시장 일일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8월 1주 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다. 

폴리에틸렌 매출단가는 지난 5월 699원/kg에서 8월 1주 838원/kg으로 상승했다. 폴리프로필렌 매출단가는 지난 5월 654원/kg에서 8월 1주 678원/kg으로 올랐다. 

페트(PET)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 종류의 재생원료 모두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량은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환경부는 8~9월에 통상적으로 동절기 방한용품 제작 등에 필요한 섬유(화이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페트 재생원료의 판매단가 등 시장상황 개선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의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4월 수출량이 41% 급감한 이후, 환경부의 수출품 보관비용 일부 지원(8.11 기준 453톤 지원) 등에 따라 지난 6월부터 평년 수준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비닐도 선별장에서의 보관량 기준으로, 시장 적체량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폐지 시장의 경우, 제지업계와 원료업계(압축상)의 재고량이 각각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5.7%, 47.3% 수준 감소해 확연한 감소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2월 폐지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거중단 위기 이후 시장 상황 변화 및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폐지 적체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폐지의 수출량은 중국의 혼합폐지 금수조치 이후 9.3% 감소하였으나 코로나19 이후 6.2%가 증가했다. 반면, 수입량은 지난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이후 14.6% 감소했다.
환경부는 수출량 증가이유를 중국의 혼합폐지 금수조치 이후 미국·유럽연합은 동남아국가로 수출확대 → 코로나19로 미국·유럽연합의 폐지 발생·수출량이 급감하자, 국산 폐지의 동남아 수출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폐지(폐골판지 기준)의 거래가격은 지난 2017년 이후 올해 2월까지 꾸준히 하락해 58% 급감(143⟶60원/㎏)했다. 그러다 다시 지난 7월까지 약 8%p 회복(60원/㎏⟶71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관계자는 “향후 폐지 재고량 감소 상황과 관련해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폐지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될 경우 업계와 긴밀히 협의해 수급상황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영기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앞으로도 폐지 등 각 재활용품목의 시장상황을 지속 관찰하고, 필요시 선제적으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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