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외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디지털 경제를 공략해 세수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인도네시아 국세청은 애플, 페이스북, 틱톡과 같은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이 넷플릭스(Netflix)에 이어 다음 달부터 인도네시아인들에게 판매한 디지털 서비스 또는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징수하겠다고 7일에 발표했다고 자카르타 글로브가 7일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 세무국 대변인(Hestu Yog)에 따르면, 외국 기업의 앱 다운로드나 영화 스트리밍과 같은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부가세 징수는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세금을 직접 징수하고 세무소에 신고했기 때문에 효과가 별로 없다고 밀했다.

따라서 71일부터 국세청은 외국 기업들에게 세금 징수에 착수하도록 요구했으며, 영화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과 검색 엔진 대기업인 구글이 지난 달에 이 계획에 이미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달에 추가로 가입된 기업이 다음과 같다.

- Facebook Ireland,

- Facebook Payments International

- Facebook Technologies International

- Amazon.com Services

- Amazon's audiobook company Audible Inc & Audible Ltd

- Amazon's web traffic analysis firm Alexa Internet

- Apple Distribution International

- Tiktok

- The Walt Disney Company (Southeast Asia)

이 기업들은 디지털 제품 판매에 대한 부가가치세(VAT)를 부과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에 매달 납부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기업들은 분기별 부가가치세 신고서를 인도네시아 국세청에게 제출해야 된다.

신문은 외국 기업에 대한 부가가치세 부과는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디지털 경제를 공략해 세수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부의 시도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의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디지털 경제가 2019400억 달러에서 20201330억 달러로 3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전자책, 게임, 영화, 음악 같은 온라인 미디어는 시장에서 가장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지난해 40억 달러에서 202590억 달러로 여전히 두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디지털 시장의 절반가량을 전자상거래가 차지했고, 온라인 여행과 라이드헤일링(ride-hailing)이 그 뒤를 이었다. ‘라이드 헤일링이란 전화나 스마트폰 앱을 이용, 택시를 직접 불러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교통수단을 말하며, 이미 잘 알려진 우버(Uber)나 리프트(Lyft) 등이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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