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주 내ㆍ외동 일대 23년 만에 물에 잠겨

지난 6일 오전 11시 현재, 팔당댐 대량 방류로 인해 올림픽대로 국회의사당 양방향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사진=원금희 기자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강변정 앞길이 물에 잠겼다. 사진=원금희 기자
교각을 불과 5미터 남겨놓은 방화대교 전경. 사진=원금희 기자

 

물바다가 된 안양천 하류 염창대교 앞. 사진=원금희 기자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지난 6일 새벽 경기도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과 경기 수도권, 충청도와 강원 일부에 지난 8월 2일부터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한강홍수통제소’는 충주댐, 소양댐, 화천댐에서 밀려오는 서울 홍수의 마지막 방어선 팔당댐 수위 상승을 주시했다.

하지만 지난 6일 새벽부터 쏟아진 폭으로 수위 상승을 견디지 못한 강원도 일대 주요 댐들이 동시에 방류를 시작했다. 팔당댐 역시 어마어마한 강수량을 이기지 못하고 수문을 개방했다. 이와 동시에 서울 곳곳의 도로가 통제 됐다. 동북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일부, 강북도로 일부 구간, 특히 동작 나들목~ 염창나들목 간 올림픽도로가 통제되면서 교통체증이 증가 했다.

본지는 이날 오전 11시 당산철교 부근에서 한강공원 침수 현황을 취재 하면서 멈춰선 올림픽도로 모습에서 주택 3법등 야당을 패싱하고 일방적 독주를 강행한 ‘여당의 마이웨이’가 오버랩 됐다.

또다른 뉴스가 씁쓸함을 자아냈다. 홍수로 인한 사회적 이슈도 주요 언론을 중심으로 강남 송파, 한강 상류에 집중돼 있었다. 안양천을 중심으로 영등포, 강서, 양천, 마포, 고양시에서 일어나는 피해는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본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국회의사당에서 당산철교 부근 한강공원, 성산대교, 방화대교, 행주대교, 고양시 행주 내ㆍ외동 식당가 일대를 집중 취재하고, 피해현장을 사진으로 담았다.

고양시 덕양구 행주산성에서 이탈리아 음식점을 경영하는 73세 김모 할머니는 “행주산성 주요 식당가도 이번 폭우로 인해 23년 만에 큰 물난리를 겪고 있다. 물 폭탄에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져 상인들의 시름이 한가득”이라고 말했다.
 

물에 잠긴 고양시 행주외동 일미정 앞 도로. 사진=원금희 기자
행주산성 정산에서 바라본 서울 여의도 방향, 망원지구 일대 한강공원이 물에 잠겼다. 사진=원금희 기자
행주대교 북단에서 바라본 일산대교, 우측에 일산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사진=원금희 기자
물에 잠길 듯 거센 물길에 휘말리는 행주대교. 사진=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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