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각각 기능을 차용한 구글(GUG), 페이스북(FB)과 같은 대기업들은 디지털 시장의 지배적인 주체로 더욱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인스타그램이 미국을 비롯한 50개국에 자사의 틱톡 복제품인 릴스(Reels)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짧은 동영상 앱인 틱톡(TikTok)이 국가 안보상 위험하다며 미국 내 시용금지 검토를 하겠다는 뉴스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 내 사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뉴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15일까지 미국 기업에 인수시키지 않으면 사용금지를 시키겠다는 뉴스 등 틱톡 팬들은 요즘 며칠 동안 롤러코스트를 탔다.

그러한 불확실성에 맞서 틱톡 크리에이터들은 많은 팬 층과 경력을 몇 년 동안 쌓아 왔는데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저울질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5일 보도했다.

일부 틱톡 팬들은 미래가 보다 더 확실한 라이벌인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틱톡 일부 팬들은 구글이 소유하고 있는 플랫폼에 대해 너무 많은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을 보았다틱톡의 위험이 사라졌고, 또 마음의 두려움이 없어졌다며 유튜브로 옮긴 것을 잘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크고 작은 플랫폼이 혼합된 것이다. 지난 73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지를 위협하는 발언이 있은 후, 한 틱톡 팬은 일부 팔로워들의 권유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심지어 트릴러(Triller) 등 다른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틱톡 팬들이 자신을 팔로우하도록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에 따르면 현재 모든 사람들이 틱톡에서 트릴러로 이적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앱에 결함이 생겨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는 것이다.

새로운 앱을 찾기 위한 미친 듯이 달려드는 모습은 미국에서 틱톡 금지령이 실제로 통과될 경우 소셜미디어 지형이 얼마나 개선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틱톡에서 각각 기능을 차용한 구글(GUG), 페이스북(FB)과 같은 대기업들은 디지털 시장의 지배적인 주체로 더욱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의 경우 인스타그램이 미국을 비롯한 50개국에 자사의 틱톡 복제품인 릴스(Reels)를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앱으로 옯긴 틱톡의 한 팬은 이제 유튜브 동영상을 만드는 데 훨씬 더 열심히 일하기 위해 엉덩이에 불이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틱톡은 1억 명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유튜브는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생계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틱톡보다는 유튜브 등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최근 틱톡 금지 소식이 들리기 전부터 이 짧은 형식의 동영상 앱이 모기업인 바이트댄스(ByteDance)를 통해 중국과의 유착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감시 대상이 되면서 플랫폼에서 일부 이탈이 있었다.

지난주 조시 리처드(Josh Richards), 그리핀 존슨(Griffin Johnson), 노아 벡(Noah Beck) 등 몇몇 주요 틱톡 스타들이 프라이버시와 보안 문제로 2015년 출시된 유사 앱인 트릴러(Triller)에 선제적으로 뛰어들었다.

리처드는 이 모든 정보가 언론에 나오는 것을 보고, 다른 창작자와 우리 자신, 그리고 우리 후원자들에게 안전한 플랫폼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시작하기로 했다면서 우리는 시작할 때 틱톡을 전혀 아무 것도 없이 시작했는데, 이제 우리는 트릴러와 함께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트릴러의 사용자 다운로드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지난주 20배 이상 급증했다.

각각 틱톡의 핵심 기능이 조금씩 변형된 바이트(Byte), 더브스마시(Dubsmash), 클래쉬 앱(Clash App) 등 다른 동영상 공유 앱들도 틱톡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캐내려 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가 있다. 트릴러는 지난 주말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고, 바이트는 2, 틱톡은 3위를 기록했다.

클래시는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 앞에 나서 초가을에 진짜 공개 데뷔를 하겠다는 취지로 지난주 조용히 앱을 출시했다. 그러나, 틱톡을 둘러싼 모든 뉴스와 함께, 크래쉬는 잠재적인 틱톡 공백을 메울 방법을 찾으려고 애쓰면서 재빨리 클래쉬에 대한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 731일과 81일 이틀 동안 클래시 앱은 10만 개의 새로운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전 바인(Vine) 크리에이터 브렌던 맥너니(Brendon McNerney)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클래쉬의 공동 창업자 겸 CEO는 분명히 기쁜 놀라움이었다고 말했다.

클래쉬의 공동 창업자들은 인플루언서(영향력이 있는 사람) 마케팅 회사인 네오리치(NeoReach)를 통해, 2018년 여름 TikTok의 론칭과 관련 바이트댄스와 약간의 작업을 했다고 맥너니는 말했다. 그 경험은 그가 크리에이터에 더 초점을 맞춘 또 다른 비디오 플랫폼을 위한 시장에는 여지가 있다고 믿게 만들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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