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경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충격에 더 취약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위기 영향을 특히 많이 받았다. 재계 단체들은 연말까지 수만 개의 중소기업이 파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사진 : 스페인북부 바야돌리드의 자동차 생산공장 / 위키피디아)

스페인 경제는 관광산업의 위축 등으로 올 2분기 전망치보다 많이 위축, -18.5%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복잡해지고 장기적인 회복세를 남겨두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이 30(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비지출과 투자의 폭락으로 인한 사상 최대인 -18.5%라는 생산량 감소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제하기 위한 규제가 기업과 가계를 강타했던 유럽에서 지금까지 가장 낮은 수치 보고이다.

당초 경제학자들은 생산량이 -16.6%라는 역성장을 예상했었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2분기에 -10%라는 결과가 지난 29일에 발표됐다. 유럽 전역의 감원 위협과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의 물결은 최근의 활동 반등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 함께 유럽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장 빨리, 가장 치명적으로 발병한 국가 중 하나였으며, 스페인 정부는 엄격한 봉쇄로 대응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막대한 경기부양과 7500억 유로(8930억 달러)의 역사적인 유럽연합(EU) 회생펀드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의 회복세는 완만하기만 하다.

스페인 경제는 대유행으로 타격을 입는 관광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지난 주말 영국에서 스페인으로 들어가는 휴가객들은 카탈로니아와 같은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하여 격리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여름 관광산업의 악화가 더욱 심해졌다.

스페인 경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충격에 더 취약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능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위기 영향을 특히 많이 받았다. 재계 단체들은 연말까지 수만 개의 중소기업이 파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페인 통계청은 많은 스페인 사람들이 스페인 정부의 엄격한 봉쇄상태에 빠져 있던 2분기(4~6)에는 경제 생산량을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성장률은 더욱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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