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만의 강세로는 일단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화웨이를 정상에 올려놓기엔 역부족(그래프 : 캐널리스 )

5G 장비 사용 여부를 두고 미국의 퇴출 1위로 지목받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가 올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 9년 만에 한국의 삼성이나 미국의 애플 이외의 기업이 시장을 주도했다고 리서치 업체 캐널리스(Canalys)31일 밝혔다고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이날 보도했다.

화웨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5580만 대를 출하했지만, 2위의 삼성은 5370만대를 출하 전년 대비 무려 30%나 감소했다.

캐널리스는 성명에서 화웨이는 여전히 중국 본토 이외의 지역에서는 사업을 억누르고 있는 미국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해외 수출은 2분기에 27% 감소했지만 이 기간 동안 중국 내 출하량은 8%증가했다.

캐널리스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벤 스텐턴(Ben Stanton)은 성명에서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일어나지 않은 일이라고 말하고, “화웨이는 스마트폰 사업을 재점화하기 위해 중국 경제 회복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삼성은 시장점유율이 1%도 안 되는 중국 내 존재감이 매우 적고, 브라질, 인도, 미국, 유럽 등 핵심 시장이 코로나19 발생과 그에 따른 폐쇄(lockdown)로 황폐화된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화웨이가 선두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모지아(Mo Jia)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그는 유럽 등 주요 지역의 주요 채널 파트너들은 화웨이 기기의 범위와 모델 수 감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 도입 등을 경계하고 있다. 중국만의 강세로는 일단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화웨이를 정상에 올려놓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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