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중국 분쟁지 국경따라 건설 경쟁
인도-중국 분쟁지 국경따라 건설 경쟁
  • 성민호 기자
  • 승인 2020.07.30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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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양쪽에 엄청난 수의 새로운 도로, 철도, 다리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에 더 많은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사진 : 인도 공군 홈페이지 캡처)
국경 양쪽에 엄청난 수의 새로운 도로, 철도, 다리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에 더 많은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사진 : 인도 공군 홈페이지 캡처)

인도와 중국은 분쟁을 겪고 있는 히말라야 국경을 따라 서로를 앞지르려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적어도 20명의 인도군 사망자를 낸 중국군과의 충돌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고고도 인도 전진기지로 가는 새로운 길이었다고 한다.

29일 영국의 B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라다크 지역의 해발 5,000m 이상의 세계 최고 활주로까지 산을 굽이도는 255km(140마일)의 다북 샤오크-다울랏 베그 올디(DSDBO) 도로는 지난해 20년 가까운 작업 끝에 완공됐다. 그 도로의 완성은 분쟁에서 병력과 물자를 빠르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인도의 능력을 증가시킬 수 있다.

라다크의 갈완 계곡(Galwan Valley)에서 발생했던 지난 615일의 충돌은 두 핵 강국 사이의 긴장이 끓어오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었다. 그들은 3,500km 길이의 양국 국경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 한 번도 합의하지 못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개의 군대는 험하고 살기 힘든 지형을 따라 여러 지점에서 서로 대면하게 돼 있다.

인도와 중국 모두 실제 통제선(LAC, Line of Actual Control)을 따라 도로, 철도 연결 및 비행장을 건설하는 데 돈과 인력을 쏟아 부었고, 이 지역에서 군사용 하드웨어를 현대화하는 데에도 투자했다.

DSDBO 도로를 포함한 인도의 최근 건설 공사는 중국을 격분시킨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은 이미 수년 동안 국경을 따라 건설하느라 바빴다. 양측은 상대방의 건설 노력을 전술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계산된 움직임으로 보는 경향이 있으며, 어느 한쪽이 주요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 긴장은 고조되곤 했다.

2017년 여름, 라다크 동쪽 먼 독람고원(Doklam plateau)에서 이웃들이 서로 맞섰다. 이 대립은 또한 건설과 관련된 것이었으며, 이번에는 중국이 인도, 중국, 부탄 3개 구역 근처에 국경 도로를 확장하려고 시도했다.

* 인도, 중국 따라잡기

지난 2008년에 다시 사용된 중요한 Daulat Beg Oldi 비행장을 지역 수도 레(Leh)로 연결하는 DSDBO 도로의 완공은 인도의 신속한 장비 이동 능력을 강화시켰다. 이 전천후 도로는 카라코람 고개(Karakoram Pass)에서 약 20km 떨어져 있으며, 라다크 동부의 실제통제선(LAC)과 평행하게 뻗어 있다.

인도는 다울라트 베그 올디(Daulat Beg Oldi)에 오래 전부터 남성 병력을 배치해 왔으나 활주로 재활성화와 도로 완공 전에는 헬리콥터 투하를 통해서만 물자를 전달받을 수밖에 없었고, 공항 활주로는 '장비의 묘지'로 전락했었다.

현재 LAC의 내륙 보급기지 및 국경 전초기지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추가적인 도로와 다리가 건설되고 있어, 인도 순찰대가 한 단계 더 전진할 수 있고, 이 지역의 전술 역학 관계를 전환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충돌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인프라 개선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했다. 중국 접경지역인 라다크(Ladakh), 히마찰프라데시(Himachal Pradesh), 우타라칸드(Uttarakhand) 국경지역에 12000여명의 노동자를 이동시켜 도로를 건설하는 중이다.

인프라가 방치된 지 수년이 지난 인도는 중국의 물류 상의 이점을 무력화하기 위해 국경지대를 개발하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하고 있다. 그 노력은 해당 지역에 광대한 도로와 철도건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실제통제선(LAC)의 인도 측에서는 총 73개의 전략 도로와 125개의 교량이 각기 다른 구간마다 허가를 받아 이행하느라 진행은 더디었다. 지금까지 35개 도로만이 완공됐으며, 그 중 우타라칸드 주의 가티바가르-리풀레크(Ghatibagarh-Lipulekh)와 아루나찰 프라데시의 댐핑-양쯔(Damping-Yangtze)가 핵심이다. 올해 말까지 추가로 11개가 건설될 예정이다.

델리는 미사마리-텐가-타왕(Missamari-Tenga-Tawang) 구간과 빌라스푸르-만디-마날리-(Bilaspur-Mandi-Manali-Leh)구간 등 9전략적 철도 노선(strategic rail lines)’도 승인했다. 이들은 중국과 국경을 따라 운행하며, 인도군이 중무장을 필요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항공시설 측면에서는 인도가 LAC를 따라 25개 정도의 비행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첨단착륙장(ALG, Advanced Landing Grounds)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인도는 기존의 8개의 ALG를 현대화하고, 또한 국경 근처에 7개의 새로운 ALG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접경지역 동쪽 구간을 따라 아삼 주(state of Assam)에 위치한 인도 공군 핵심기지인 차부아(Chabua)에 수호이-30 첨단 전투기와 체탁 헬리콥터(Chetak helicopters)가 배치돼 있다. 그 기지는 최근 보수 작업을 거쳐 현대화됐다.

최근 몇 년 동안 개선되었지만, 인도의 건축 노력은 험준한 지형, 토지 취득 문제, 관료주의적 지연과 예산 제약으로 인해 계속 방해를 받고 있다. 그래서 인도는 중국을 따라잡을 일이 아직도 많다.

* 중국의 정면 돌파

중국은 근래에 공군기지, 협곡, 기타 물리적 인프라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유능한 건설 능력을 활용하고 있다. 베이징은 1950년대부터 히말라야 지역에 도로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현재 티베트와 윈난성에 광범위한 도로와 철도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중국은 2016년부터 인도, 부탄, 네팔과 접경지역과의 연결성을 높여 지분을 늘려왔다.

옛 신장-티베트 도로를 중국-인도 국경 거의 전역을 따라 운행하는 국도 G219에 연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인도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주 인근 메독과 자이우(Medog and Zayu) 사이의 콘크리트 도로가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티베트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시가체(Shigatse)에서 인도 국경에 가까운 닝치(Nyingchi)를 거쳐 청두(Chengdu)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철도 노선도 건설 중이다.

지난 5월 초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졌던 인도 북동부 히말라야 주 싴킴(Sikkim) 옆에 있는 무역센터인 시가체와 야동(Shigatse and Yadong) 사이에 또 다른 철도 연결이 계획돼 있다.

중국은 인도와 마주보고 있는 십여 개의 비행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다섯 곳은 티베트의 이중용도 공항으로 민간과 군사적 목적 모두 활용하는 공항이다. 그곳에 3개의 공항을 새로 짓고 지하 대피소와 활주로 등을 추가해 시가체, 응가리 군사(Ngari Gunsa), 라싸의 전천후 공가 공항(Gonggar airport)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판공호수(Pangong Lake)에서 약 200떨어진 해발 4274m에 위치한 응가리 군사 비행장에 지대공 미사일 포대(surface-to-air missile battery)와 첨단 전투기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력 측면에서 볼 때, 중국의 기지는 일반적으로 LAC로부터 더 멀고 더 높은 고도에 있는 반면, 더 낮은 곳의 공군은 제트기가 연료와 탑재량을 덜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도는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한다.

* 국경 인프라 의혹

양측의 이러한 기반시설 개선은 한 가지 주요 목적을 가지고 설계되는데, 이는 전면적인 충돌이 발생할 경우, 군대와 군사용 하드웨어를 국경으로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뉴 아메리카보안센터(Centre for a New American Security)2019년 연구는 이 야심에 찬 인프라 프로젝트가 결국 완성되면 많은 수의 인도군이 장애나 신체적으로 차단될 염려 없이 특정 주요 하위 조직 내에서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국경의 기반시설을 개선하면 분쟁 발생 시 인도 영토 내에서 중국인들의 이동이 용이할 것으로 보고, 오랜 기간 광범위한 개발을 저지해왔다. 그러나 인도의 의도대로 현실은 움직이지 않았다.

두 나라는 인도가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1962년 단 한 번의 전쟁만 치렀다.

옵저버 연구재단 라제스와리 필라이(Rajeswari Pillai) 연구위원은 인도의 인프라 구축은 중국군의 공격작전을 허용할 수 있고, 분쟁이 있는 어느 지점에서든 신속하게 병력을 집중시킬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중국의 인프라가 위협을 해왔기 때문에 인도는 방어적인 대응을 할뿐이라고 설명하면서 “(그동안)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가 중국의 침해를 방어하는 데 항상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인도가 선을 넘었다는 비난을 받을 때와 마찬가지로 침해를 부인하고 있다. 지난 30년 동안 여러 차례의 회담들 모두가 국경 분쟁을 해결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중국 관영 매체들은 군부가 그들의 효율적인 수송망을 이용하여 최근 인도 국경 근처에서 실시된 훈련에 얼마나 빨리 동원할 수 있었는지를 부각시켰다.

익명의 중국군 참전용사는 관영 환구시보에 동원을 완료하는 데 걸린 규모와 짧은 시간은 육군이 중국 전역의 전력을 매우 신속하게 투영하고 고공 등 외딴 지역에 증원군을 파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국경 양쪽에 엄청난 수의 새로운 도로, 철도, 다리가 나타나면서, 앞으로 인도군과 중국군 사이에 더 많은 대치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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