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구글의 가장 큰 사무실들이 2021년 6월까지 대부분 비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결정은 구글과 다른 알파벳 회사들의 급여에 12만3천명 이상의 직원들과 그 회사들의 캠퍼스에서 일하는 8만 명의 계약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사진 : 구글 홈페이지 캡처)

구글의 사무실 폐쇄가 장기화되면, 다른 주요 고용주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도록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Pandemic)의 잠재력에 대한 엄정한 평가를 통해 20만 명의 직원과 계약자 대부분이 내년 6월 말까지 재택근무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27(현지시간) 내린 원격근무 명령은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소유한 다른 회사에도 영향을 미치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사무실 대부분을 폐쇄하겠다는 구글의 기존 계획보다 6개월 더 연장된 것이다.

알파벳의 CEO인 순다르 피차이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에 연장된 타임라인이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나는 여러분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썼다.

피차이의 이 같은 장기간의 재택근무 결정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처음 보도했다고 AP는 전했다.

기술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촉발된 원격근무로 전환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구글의 사무실 폐쇄가 장기화되면, 다른 주요 고용주들도 이와 유사한 조치를 취하도록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311일 대유행을 선언하기 전부터 구글을 비롯한 많은 유명한 기술회사들은 직원들에게 집에서 일하라고 말해왔다.

구글은 당초 6월이나 7월 중 상당수의 직원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Mountain View, California) 본사 및 기타 사무실로 복귀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1월까지 재개를 미뤘다. 이 최근의 사무실 복귀 지연은 미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함에 따라 결정된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는 것 외에도, 구글의 사무실을 다시 여는 새로운 20217월 목표일은 아이들을 둔 근로자들이 불확실한 학교 재개장에 더 쉽게 적응할 수 있게 해줄 것이며, 나아가 직원들이 사무실 밖에서 일하면서 다른 곳에 집을 임대하기로 결정하면 1년 임대 계약을 쉽게 할 수 있게 되는 등 직원들에게 편리성을 제공하게 된다.

피차이는 이것이 앞으로 12개월 동안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과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유연성을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이메일에 썼다.

피차이의 이메일은 구글과 알파벳이 42개국에 있는 몇몇 사무실을 다시 열 수 있었지만, 그가 어느 것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구글의 가장 큰 사무실들이 20216월까지 대부분 비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결정은 구글과 다른 알파벳 회사들의 급여에 123천명 이상의 직원들과 그 회사들의 캠퍼스에서 일하는 8만 명의 계약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이 대유행은 또한 몇몇 다른 기술 회사들로 하여금 올해 일터로 복귀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리도록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잭 도시(Jack Dorsey) 트위터 CEO는 메시징 서비스 직원들에게 그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사무실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등 지금까지 가장 극단적인 조치를 취했다. 그는 또한 운영하는 결제 서비스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까지 재택근무를 확장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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