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가펜(Michael Gapen) 바클레이스 PLC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하반기에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해서 미국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그래프 : 블룸버그 캡처)

유로 지역 경제(euro area economy)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극명하게 다른 대응 덕분에 미국보다 위기에서 더 빠른 회복할 것으로 내다보인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26(현지시간) “미국이 코로나19 대유행(Pandemic)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유럽에 비해 경제회복 속도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유럽에서는 이전의 바이러스 핫스팟들이 감염 급증세를 일으키지 않아 경제활동 재개가 미국보다 수원한 형편이라고 판단했다.

지속가능한 경제 회복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가 더 이상 통제 불능이 아니라는 자신감이며, 유럽의 상대적 성공은 쇼핑객들의 소비와 기업 투자를 장려하여 수요와 성장을 더욱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유럽 지역은 또 적어도 현재로선 휴직 프로그램을 통해 수백만 명의 근로자들이 급여를 받고 있어, 일자리와 소득을 보호하는 일을 미국보다 더 잘 해내고 있다.

제이피모건(JPMorgan Chase & Co.)에 따르면, 유럽은 이동성과 바이러스를 연결하는 사슬을 끊었기 때문에 더 잘 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는 효과적인 바이러스 통제때문에 다른 곳보다 유럽 지역이 더 빠르고 부드러운 반등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한다고 했다.

자리 스텐(Jari Stehn) 골드만삭스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지역이 더 급격히 하락했지만, 유로화가 더 가파르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유로 지역이 1~2년의 수평선에 놓여 있다가 미국을 앞지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진단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1992년 이후 18년 동안 미국은 8년 동안을 제외하고 모두 유로 지역을 앞질렀었다.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고, 미국이 위축되면서 유로지역이 가까스로 성장은 했지만, 2009년도 미국의 2.5%위축은 유로지역의 4.5%보다 훨씬 낮았다.

공격적인 봉쇄는 유로존이 미국보다 2분기 더 큰 폭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이번 주 GDP 수치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룸버그의 조사에 따르면, 6월까지 3개월 동안 유로 지역 경제는 아마도 12%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가. 연간 기준으로 볼 때, 미국의 수축률은 35%, 분기별로 약 1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고주파 데이터(high-frequency data)는 유럽이 더 빨리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최근 유럽의 우세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브루스 카스만(Bruce Kasman) 제이피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유럽이 더 완전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며, 그들은 더 나은 계약 추적,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제한 조치 덕분에 바이러스의 부활 없이 이동성 수치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올해 유로지역 경제가 -6.4%, 미국 경제가 -5.1% 성장보다 다소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2021년에는 유로지역 경제가 +6.2% 반등해 미국의 +2.8% 성장률을 두 배 이상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는, 남부와 서부를 가로지르는 사건들의 급증으로 몇몇 주들이 경제활동 재개 계획을 중단하거나 심지어 되돌리기도 했다. 이동성 대책과 식당 예약은 정체상태이고, 실업급여 신청은 매주 100만 건이 넘는다.

한편 유로지역 구매관리자 지수(purchasing managers indexes)7월 전망치보다 크게 오른 반면 미국의 경우 제조업보다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큰 서비스업 등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달 동안 소득과 지출을 지원해온 실업급여의 주당 600달러를 어떤 형태로든 연장하지 않으면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의 세부사항을 놓고 공방을 벌였으며, 이와 관련 27일 공화당의 제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의회가 실업자 지원 오류를 피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 차이점은 시장에 반영된다. 유럽 주식과 채권은 유럽 연합이 역사적인 7,500억 유로(1,0496,175억 원) 규모의 협정을 체결한 덕분에 투자자들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면서 이익을 얻고 있다. 유로화는 지난 두 달 동안 1달러 대비 6% 이상 상승했으며, 더 뛸 수도 있다.

유럽에서는 넉넉한 대출과 휴업으로 당장 실업이 급증하는 것을 막았는데, 이 또한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되고 있다. 많은 것들이 독일의 저명한 쿠르자르바이트(Kurzarbeit)를 모델로 하여 만들어졌으며, 노동자들에게 원조를 주고받는데 있어 대체로 효율적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하지만 회복 국면에 접어들어 각국이 무한정 자금 지원을 계속할 수는 없다.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기업들은 결국 비용을 줄여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유럽이 실업률의 해로운 증가를 지연시켰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클 가펜(Michael Gapen) 바클레이스 PLC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하반기에 이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해서 미국이 따라오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지난 3월 의회가 통과시킨 2조 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안이 역사상 가장 공격적이었지만, 분배는 삐걱거리고 고르지 못했다. 실업 사무소는 청구에 압도되었고, 많은 실업 미국인들은 아직도 그들이 받아야 할 실업 수당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시에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배정은 나름의 난제가 있었고,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사업자 간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와 연방준비제도(Federal Federation of Technology) 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급여 보호 프로그램은 320만 개의 일자리를 절약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미셸 마이어(Michelle Meyer) 미국 경제팀장은 고주파 데이터는 초기에 억눌린 수요의 소진이나 바이러스로 인해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상황이 정체되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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