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에 통보... 창립회 원국으로 참여 ‘첫 국제기구’

한국이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6일 관계 부처간 논의를 거쳐 AIIB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27일 이를 중국에 서한으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기존 예정창립회원국들의 동의를 받으면 창립멤버 자격을 얻게 된다.
 
정부는 미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대중관계, 아시아개발에 대한 실익, 국제사회에서의 역할 등을 고려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호주 등 미국 우방국의 가입도 우리나라 가입부담을 더는 요인이 됐다.
 
AIIB는 아시아 지역의 지속적 성장과 사회발전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새롭게 설립되는 다자개발은행이다. 수권자본금 1000억달러, 초기 청약자본금 500억달러 규모다. 국가별 지분은 GDP를 고려해 산정할 예정이다.
 
201310월 시진핑 주석이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회담시 공식적으로 설립을 제인하면서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후 지난해 10월 중국,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네팔 등 21개국이 예정창립회원국으로 참여한 뒤 인도네시아, 뉴질랜드, 몰디브, 사우디, 타지키스탄, 요르단의 추가 가입이 승인됐다. 최근에는 영국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도 AIIB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정부는 가입 결정 발표문을 통해 "AIIB가 본격 운영될 경우 아시아 지역에 대형 인프라 건설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이번 참여결정으로 건설, 통신, 교통 등 인프라 사업에 경험이 많은 우리 기업들의 사업참여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AIIB는 한국이 설립시부터 주요 회원국으로 참여하게 되는 최초의 국제금융기구"라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금융외교영역을 확장시킬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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