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로 우편투표 확대에 트럼프 캠프 반대
- ‘우편투표는 부정선거’ 문제 제기
- 74세 트럼프, ‘77세 바이든, 늙어서 활력도 없고 지적능력도 저하’ 맹공격

올해 나이 77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 내년에 취임하게 되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78세의 대통령이 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두고 “졸린 조(Sleepy Joe)"라는 별명을 붙여주면서 나이가 많아 활력도 없고, 지적능력도 저하됐다고 공격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나이도 74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3살 차이이다. (사진 : 트럼프 대통령 공식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물론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 늑장 대응에 따른 미국의 엄청난 바리어스 위기 속에 모든 것은 대선으로 통한다(?)’는 듯이 대통령의 행보는 재선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113일에 치러질 대선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미국의 보수 매체인 폭스 뉴스(Fox News)의 크리스 월러스 앵커와의 19(현지시간) 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대선 결과 승복 여부를 Yes(그렇다), NO(아니다) 답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분명한 답을 회피해 승복 거부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

폭스 뉴스의 이 같은 질문은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Joe Biden) 전 부통령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상황을 전제로 한 질문이긴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국 단위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두 자릿수 격차로 바이든 후보에 뒤처지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며, 그것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최종 승부는 두고 봐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고, 만일 자신이 패배했을 경우에 대해 나는 깨끗하게 승복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지는 것을 싫어한다는 말을 되풀이해 주목을 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이례적인 승복 여부에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언론들의 주요 보도 내용들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대선 결과 승복 거부 발언은 이번 선거가 부정선거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와의 대담에서 우편 투표가 선거 결과를 조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 주마다 방역 대책의 일환으로, 투표소에 직접 사람이 모이게 하는 대신 우편투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측은 우편투표 확대를 반대해왔다.

지난 15일 발표된 퀴니피액대학교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52%, 트럼프 대통령이 37%15%p격차가 났고, 같은 날 공개된 NBC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공동조사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이 51%, 트럼프 대통령이 40$11%p차이가 나는 등 두 자릿수 격차가 나면서 그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는 조사결과도 나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 방송이라 할 정도의 보수 언론인 폭스뉴스가 조사한 결과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49%, 트럼프 대통령은 41%로 나왔다. 두 자릿수 격차가 아니라 한 자릿수 격차가 나온 유일한 매체라는 것이 미국의 소리방송(VOA)의 소개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전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것들은 가짜(fake)여론조사이기 때문에 나는 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19일 폭스 뉴스와의 대담에서 대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6년에도 여론조사는 가짜였는데 지금은 더 가짜라고 강조했다.

사실 2016년 당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가 여론조사에서는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고, 미국 언론들도 힐러리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었으나, 결과는 정반대인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이 됐다. 이 같은 과거의 사실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의 여론조사 결과가 더 가짜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경쟁 상대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해 자극적인 언어로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해왔다.

-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좌편향 압박을 받을 것이며, 나라를 파괴하게 될 것

-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베네수엘라처럼 지옥이 될 수도 있다.

- 바이든은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한(incompetent))인물이어서 극좌파 세력에 휘둘릴 것

- 바이든은 지지세력이 불러내면 잠깐 나와서 써준 원고를 읽은 다음 다시 지하실로 들어간다

- 바이든은 나이가 많아서 다른 나라와의 복잡한 외교사안 등을 독자적으로 처리할 능력이 안 된다.

올해 나이 77세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 내년에 취임하게 되면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78세의 대통령이 된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후보를 두고 졸린 조(Sleepy Joe)"라는 별명을 붙여주면서 나이가 많아 활력도 없고, 지적능력도 저하됐다고 공격을 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올해 나이도 74세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3살 차이이다.

한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 내 감염 확진자는 실시간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721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3,960,583명으로 400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사망자 수도 143,79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감염 확진자 14,844,353명의 약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의 경우 전 세계 사망자 612,795명의 23.4%를 차지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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