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도 포함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의 회원들이 화웨이 키트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류샤오밍(刘晓明, Liu Xiaoming) 영국 주재 중국대사가 자국의 거대 통신업체 화웨이(Huawei)5G 네트워크 사용을 금지하기로 한 영국의 결정을 매우 실망스럽고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화웨이 장비를 단계적으로 모두 빼내라고 통신회사들에게 명령했다. 이는 화웨이가 부인하고 있는 중국 회사가 국가 안보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미국의 제재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웨이를 안전하지 않다면서 영국의 결정을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화웨이가 안전하지 않은 보안 위험으로 보안상 큰 위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화웨이를 사용하지 말라고 많은 나라에 권하고 있으며, 나는 대부분 이 일을 직접 했다고 말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이 제정해 시행에 들어간 새로운 보안법(홍콩국가보안법)에 대응해 홍콩에 대한 특혜를 끝내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베이징에 대한 압박을 높이려 하자영국을 이같이 비난했다.

류샤오밍 대사는 화웨이의 5G네트워크 금지 조치에 대해 영국이 외국 기업에 '공정' 사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영국에 대해 실망과 영국의 잘못된 결정이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이어 그는 영국이 다른 나라 기업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하며 차별 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앤디 퍼디(Andy Purdy) 미국 화웨이 보안 책임자는 이번 조치가 화웨이에게는 매우 나쁜 소식이지만 영국은 재정적으로나 영국의 도시와 시골간의 서비스 형평성에 대해 더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BC 라디오 4의 투데이 프로그램에서 화웨이는 영국 정부가 결정을 재고하기를 희망하며, 미국 정부의 제재로 흔들린 신뢰도를 각료들에게 주기 위해 추가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영국의 에드 브루스터(Ed Brewster) 통신부장은 BBC의 뉴스나이트에 미국의 압력 때문에화웨이 제품 사용 금지가 발표되었다면서, “이는 안보에 관한 것이 아니라 무역에 관한 것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하고, “이는 우리 기업을 공격하고, 기술을 공격하는 데 초점을 맞춘 미국의 캠페인이며, 미국이 기술에 뒤처져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망을 위해 일한다면서 화웨이는 어떤 국가에도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혀왔다고 말했다.

영국의 이동통신사들은 올 1231일 이후에는 새로운 화웨이 5G 장비 구입이 금지되고 있으며, 2027년까지 화웨이의 5G 키트도 모두 자사 네트워크에서 제거해야 한다. 이 같은 결정은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가 고도로 제한적인 미국의 제재는 화웨이 장비의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한 데 따른 결정이다.

올리버 다우든(Oliver Dowden) 영국 디지털 장관은 14일 하원에 대한 금지를 발표하면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영국 통신망, 국가 안보, 영국 경제에 적합한 결정이었다면서, “ 이번 조치로 5G 구축이 1년 지연될 것이며, 화웨이에 대해 발표된 이전의 규제와 함께 누적 비용이 최대 20억 파운드(32776,000만 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G 기술은 더 빠른 인터넷 속도와 더 많은 무선 장치를 지원할 수 있는 용량을 약속하는데, 이것은 모바일 게임에서 고품질의 비디오 스트림(video streams)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영국의 수십 개 도시와 마을에서 5G 연결이 가능하지만 커버리지가 희박할 수 있다.

영국은 지난 1월 통신 인프라에서 화웨이의 역할을 검토한 결과 화웨이를 공급자로 두기로 결정했지만 시장점유율 상한선을 도입했다. 그러나 지난 5월 미국은 화웨이가 자체 칩을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붕괴시키기 위해 고안된 새로운 제재를 도입했다.

미국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도 포함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동맹의 회원들이 화웨이 키트를 금지할 것을 요구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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