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기적으로 홍콩으로부터의 자본이나 자산, 사업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0%, 단기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5%였다.(사진 : 미국 상공회의소 홈페이지 캡처)

미국 상공회의소(US Chamber of Commerce)13일에 발표한 조사에서 홍콩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미국 기업의 90% 가까이가 중국이 제정한 홍콩보안법을 우려해, 3분의 1이 홍콩으로부터의 자산이나 사업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 밝혀졌다.

상공회의소 조사는 지난 76~9일에 실시된 것으로, 미국 상공회의소의 183(15%)의 회원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고 상공회의소 측이 밝혔다고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13일 보도했다.

조사에서는 홍콩보안법을 어느 정도 우려한다는 응답은 36.6%, 매우 우려한다는 응답은 51%였다. 또 보안법 내용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한 달 전보다 현재가 더 우려된다는 응답은 70%가량 됐다.

홍콩보안법은 국가분열, 정권전복, 테러활동, 외세와의 결탁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최고형으로 종신형을 부과하는 내용이며, 710시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조사에서는 미국 기업의 약 65%가 홍콩보안법의 범위와 집행에 있어서의 모호성을 우려로 꼽았고 약 61%가 홍콩 사법제도의 독립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 50%가 세계적 금융 센터로서의 홍콩의 지위와, 23년 전의 반환시에 홍콩이 중국으로부터 약속된 고도의 자치의 후퇴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 밖에 데이터의 안전성, 인력 유출, 외국 정부에 대한 보복성 조치도 주요 우려로 꼽혔다.

홍콩보안법에 대해, 49%가 자사의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한편, 13%는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고 회답했다.

중장기적으로 홍콩으로부터의 자본이나 자산, 사업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은 30%, 단기적으로 이를 검토하고 있는 기업은 5%였다.

반수 이상이 홍콩에서의 생활·근무에 대한 안심감이 저하하고 있다고 회답했고, 또 절반가량이 홍콩을 떠나는 것을 개인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