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최고의 자산 수단' 추세 속에서 투자억제 정책 효과 발휘 어려울 것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61%에 달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 향후 1년 집값에 대해 61%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갤럽이 7월7일부터 9일까지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을 조사한 결과 향후 1년간 집값 전망에 대해서는 61%가 '오를 것', 12%는 '내릴 것', 18%는 '변화 없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전국 만 18세 이상 793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1명이 응답(응답률 13%)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집값 상승 전망은 2018년 8월 50%, 2019년 12월 55%, 이번 조사에서 61%로 현 정부 출범 후 매년 경신을 거듭했다.

2017년 6.9 부동산 대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관련 대책이 발표될 때마다 주요 관심 지역 집값은 일시적 침체 후 폭등·과열 현상이 반복되어 왔다.

상승 전망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2019년 3월(20%)이다. 

지역별 집값 전망 순지수(상승-하락 차이) 기준으로 보면 서울(12월 54 → 3월 28 → 6월 19 → 7월 59), 인천·경기(49 → 27 → 20 → 53), 대전·세종·충청(42 → 14 → 17 → 47), 광주·전라(41 → 10 → 4 → 35), 대구·경북(27 → 5 → 9 → 47), 부산·울산·경남(41 → -5 → 1 → 50) 등이다.

가장 유리한 재테크 방법(보기 6개 순서 로테이션)으로는 '아파트/주택'(36%)과 '땅/토지'(19%) 등 55%가 '부동산'을 꼽았다.

그 다음은 '은행 적금'(16%), '주식'(11%), '채권/펀드'(2%),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1%) 순이며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동산'은 2000년 14%에서 2006년 54%까지 증가, 2014년 38%로 하락했으나 2020년 또다시 55%로 늘었다. 특히, 2019년 1월 대비 '땅/토지'(27%→19%)보다 '아파트/주택'(22%→36%) 선호 경향이 뚜렷해졌다. 

'은행 적금'은 2000년 74%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3%, 2019년 25%, 2020년 16%다. 국내 주요 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2018년 연 2%대, 2020년 들어서는 0%대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20대, 60대 이상에서 은행 적금 선호가 20%를 넘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처럼 부동산을 최고의 자산 증식 수단으로 여기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는 정부의 투기 억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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