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특히 제조업은 경제위기 수준 악화 지적

KDI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 동안 국내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KDI 제공)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3월부터 약 5개월 간 국내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특히 제조업은 경제위기 시절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발표했다.

KDI는 8일 발표한 '경제동향' 7월호에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매 판매가 살아나는 등 내수 부진은 완화됐지만,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인 제조업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뒷걸음질하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5월 전(全)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5.6% 줄어 들며 지난달(-5.3%)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으로 부진이 지속됐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9%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p) 하락한 63.6%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전 세계 주요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로 자동차(-35.0%), 전자부품(-24.0%), 금속가공(-17.0%) 등에서 큰 폭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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