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 내지 삭감 응답, 사업주 88.1%, 근로자 56.7%"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중소기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일자리를 지킬 수 있도록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15개 중소기업 단체는 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적용 최저임금에 대한 중소기업계 입장’을 발표했다.

중소기업계는 “지금도 각종 대출과 정부지원금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최저임금이 최근 3년간 32.8% 오른 만큼 올해만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 동결될 수 있도록 노동계와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최저임금은 “중앙회에서 조사한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 내지 삭감해야 한다는 응답이 중소기업 사업주들은 88.1%, 근로자들은 56.7%로 나타났다”면서, “노·사 모두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최저임금이 최소한 동결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계도 여력만 된다면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최저임금을 만원 이상으로 인상해주고 싶다”며, “이를 위해 중앙회는 중소기업들이 근로자들에게 더 많은 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법 개정 등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년 5월 사업체 종사자 수가 작년 5월 대비 31만 1000명이나 감소하는 상황에서 근로자들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칫 일자리를 잃을까 불안해하고 있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지킬 수 있는 수준에서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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