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아인흔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북한이 최근 한국을 위협하고, 한-미 동맹을 갈라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미국과 한국이 주요 사안에 대해 단결,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진 : 아리랑뉴스 유튜브 캡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7일 한국을 방문하기로 해, 한반도 문제를 두고 한미 간의 공조의 내용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비건 부 장관은 7~10일까지 서울과 도쿄를 방문한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이번 비건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에 대해 한미 간의 공조를 확실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하고, 한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한미 워킹그룹을 통한 공조강화가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정세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최근 모 라디오 방송에 출연,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은 이번 한국의 안보라인(청와대 안보실장, 통일부 장관, 국정원장)의 일부 정치인 출신들로 내정한 것을 두고, 혹시 기존의 워킹 그룹을 뛰어 넘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한미 워킹그룹은 사사건건 한국의 발목을 잡는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온 것도 사실이다.

로버트 아인흔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는 6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겸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은 -미 두 나라 간 대북 공조를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7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한국을 위협하고, -미 동맹을 갈라놓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건 부장관의 이번 방한은 미국과 한국이 주요 사안에 대해 단결, 동맹을 굳건히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서울과 도쿄를 방문하는 비건 특별대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위한 조율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앞서 국무부가 밝혔다. 미국의 기존의 대북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이다.

아인흔 전 특보는 이어 비전 부장관이 2020년 안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가 이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11월 대선 이전(10월 쯤) -미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는 말과는 다소 차이가 나는 부분이다.

또 조셉 디트라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도 VOA에게 -북 대화 재개 가능성을 낮게 봤다. 미국은 지난 몇 달 동안 북한에 실무 회담을 제안해 왔지만, 북한은 계속해서 이를 거절해 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회담을 계속 요구하겠지만, 최선희 외무성 제 1부상이 지난 4(미국 독립기념일) 발표한 담화문에서 조미(북미) 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뤄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 앉을 필요가 없다면서,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북한이 실무 회담에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성민호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