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입김에 흔들리는 감사위원회에 대한 의혹 제기

김소양 시의원이 논평을 통해 서울시 직위 채용과정의 잡음을 지적했다. 사진=서울시의회 제공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김소영 시의원이 논평을 통해 서울시 직위 채용과정의 부적절함을 지적했다. 또 감사위원회가 보이지 않는 입김에 흔들려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일 언론을 통해 서울시 국장급 개방형 직위 채용과정을 둘러싼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김 의원은 "외부 심사위원이 특정 응시자와 지인인 관계로 회피신청을 했음에도 그대로 면접이 진행됐다. 내부 심사위원 중 한명은 동일 응시자와 업무상 관계가 있음에도 회피신청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이 내부위원은 기존 위촉된 심사위원이 아니라 면접을 앞두고 갑자기 심사위원으로 내정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서울시 담당부서로부터 보고 받은 바에 따르면 몇몇 외부 심사위원은 해당 채용에 대한 재공모 의견을 개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가 특정 응시자를 합격시키기 위해 졸속 심사를 진행했다'는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감사위원회는 인사 담당자들에 대한 징계나 해당 채용과정에 대한 수사의뢰 없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소양 의원은 "앞서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으로 감사원의 감사을 받은 바 있다. 감사위원회가 솜방망이식 처벌로 문제를 덮으려 한다면 시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감사위의 존재 자체가 무의미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감사위원회는 최근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서울시민 앞에 철저히 해명하고, 공정하고 소신 있는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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