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최근 몇 년간 중국을 빠져나가는 생산 수혜국 중 하나라는 직접적인 증거도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 대기업들이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을 시작했거나 시작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한 섬유공장 (사진 : 더뉴이코노미 유튜브 캡처)

글로벌시장조사 업체 피치 솔루션(Fitch Solution)에 따르면, 2010~2019년 섬유 및 소비재 기업들이 섬유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면서. 세계 수출에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VN 익스프레스가 지난 4(현지시각) 보도했다.

베트남의 세계 섬유 수출 비중은 지난 20155.9%에서 20198.9%로 증가한 반면 중국은 38.3%에서 29.1%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이는 중국의 인건비 상승의 결과로 가장 노동집약적인 제조업 유형 중 하나인 섬유산업 기업들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중국을 탈출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나아가, 가구 수출 역시 베트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3.3%에서 20198%53억 달러 증가했다. 이 기간 베트남은 어업용 장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서 3.9%로 증가해 7790만 달러의 가치가 증가했다.

우산 수출 비중이 0.1%에서 0.7%로 높아져 1860만 달러의 가치가 증가했다.

 

한편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역시 세계 수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 같은 현상은 미-중 무역 분쟁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기업들은 공급망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제조업 기업들은 생산기지를 중국에서 이전하는 추세가 지속 중이라는 분석이다.

피치솔루션은 진공청소기, 전기면도기 등의 가전 전자 제품도 중국 이외 지역에서 더 많이 생산될 제품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이 최근 몇 년간 중국을 빠져나가는 생산 수혜국 중 하나라는 직접적인 증거도 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술 대기업들이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을 시작했거나 시작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계약업체 폭스콘은 최근 베트남이 남아시아의 거대 인도보다 용량이 큰 동남아 최대 제조허브임을 확인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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