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총리는 “화웨이에 대한 입장은 간결하다”면서 “우리의 주요 사회기반시설이 적대적인 국가의 공급업체로부터 적절하게 보호되기를 원하며, 그 균형을 맞춰야 하고, 또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영국 총리는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 대기업인 화웨이(Huawei)'를 두고 적대적인 공급업체(hostile state vendors)’로부터 주요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의 화웨이 제품 불사용 요구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영국의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를 제한적인 역할로 허용했던 보리스 존슨 총리는 미국과 일부 영국 의원들로부터 보안상의 이유로 화웨이를 금지하라는 거센 압력에 직면해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텔레그래프는 630일 존슨 총리가 홍콩보안법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중국 전인대(한국의 국회에 해당) 상무위가 630일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홍콩국가보안법이 화웨이에 대한 영국의 결정에 영향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중국 혐오자(Sinophobe)는 아니기 때문에, 중국 혐오사상에 말려들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처럼 화웨이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내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화웨이에 대한 입장은 간결하다면서 우리의 주요 사회기반시설이 적대적인 국가의 공급업체로부터 적절하게 보호되기를 원하며, 그 균형을 맞춰야 하고, 또 우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존슨 총리는 또 홍콩보안법과 관련, “이 법을 매우 주의 깊게 살펴 볼 것이라며, “이 법이 영국과 중국의 공동선언과 상충되는지 보기 위해 면밀하게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고위험 공급업체(high risk vendor)'로 꼽은 화웨이는 지난 1월 영국 정부가 리스크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뒤 자국 5G 네트워크 구축에 제한적 역할을 부여받았었다. 그것은 데이터 중심핵에서 제외되었고 화웨이 제품의 관여는 35%로 제한됐었다.

영국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스파이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 미국을 실망시켰다. 그러나 화웨이는 이런 주장을 거듭 부인하며 미국이 반중 히스테리에 사로잡혀 있다고 크게 반발했었다.

한편,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화웨이가 통신 장비와 스마트 폰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마이크로칩 기술을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하면서 전투력을 강화했다.

나아가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는(National Cyber Security Centre) 공급자로서 화웨이의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으며, 그 연구 결과는 화웨이가 영국 네트워크에 장기적인 미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리버 다우든(Oliver Dowden) 미디어장관은 6우러 30이번 제재가 5G를 겨냥한 것이며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5G 네트워크 제공업체로서 화웨이의 생존 가능성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화웨이 측은 연결된 영국(connected Kingdom)”에 대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영국에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빅터 장(Victor Zhang) 화웨이 부사장은 우리는 영국에 20년 동안 머물며 5G가 창출한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최대한 빨리 얻을 수 있도록 고객과 정부와 협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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