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 받겠다”

국회는 29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공석이던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사진=김주현 기자)

[시사경제신문=조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6개 상임위원장을 뽑은 데 이어 29일 공석이던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들로, 여당이 상임위원장을 독점하는 건 지난 1985년 이후 35년 만이다.

민주당은 이날 미래통합당 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 원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표결엔 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181명이 참여했다.

부서별로 ▲운영위원장에 김태년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예결위원장에 정성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이개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의원 등이 선출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에 앞서 “21대 국회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됐으나 개원식도 원구성도 못해 국민께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호소를 더 외면할 수 없어 오늘 원구성을 마치기로 했다”고 상임위원장 선출 배경을 설명했다.

박 의장은 “그 어떤 것도 국민과 국익을 앞설 수 없다. 지금이라도 여야가 진정성을 갖고, 마음을 열고 원만한 국회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의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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