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발표 후 효력발생일 이전에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 거래량 증가·매매 가격 상승

지난 17일 정부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정부가 지난 17일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내놨지만,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6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22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0.28%로, 전주(0.18%)보다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0.22%)도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 제외 지방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0.15%에서 0.16%로 소폭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를 기록해 전주(0.07%) 대비 소폭 줄었지만, 상승률은 3주째 계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강남권 개발 호재 등으로 3주 연속 오름세가 이어진 가운데, 6.17 대책 발표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는 게 감정원 측 분석이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6.17대책 발표 후 효력발생일 이전에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며 "효력발생일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로 돌아서 대책의 효력이 나타날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