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NH투자증권이 펀드 환매중단 사태를 맞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을 고발했다. 그 외에도 펀드 판매사들이 옵티머스펀드자산운용에 대한 집단 소송을 준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의하면 옵티머스크리에이터 펀드 판매 증권사들은 지난 22일 옵티머스자산운용 임직원 등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 펀드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54개가 순차적으로 설정됐으며, 편입 자산의 95% 이상을 공공기관 매출채권으로 삼는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운용사는 펀드의 명세서엔 ‘○○공사 매출채권’ 등 상품을 운용 취지에 맞게 편입한 것처럼 채권명을 기입했지만, 실제론 비상장사가 발행한 사모사채 등을 주요 자산으로 편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사들은 만기가 연장된 25, 26호 펀드의 자산현황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관련 서류 위조 및 변조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관련 자산 회수를 위해 크리에이터 펀드 관련 수탁은행 계좌 자산 가압류도 함께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운용 측은 채권 양수도 계약서와 양도 통지확인서를 작성한 모 법무법인이 서류를 위조한 것을 자신들도 뒤늦게 확인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집단 소송 움직임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법무법인 정한은 “최근 라임 사모펀드를 비롯, 사기성 사모펀드로 투자손실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사모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입은 투자자를 대상으로 소송단을 모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17일 옵티머스크리에이터 25, 26호펀드에 대한 만기연장을 판매사에 요청했다. 환매중단 규모는 380여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매가 중단됐거나 남은 펀드 규모는 NH투자증권 판매분 4407억원, 한국투자증권 판매분 287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