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박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 산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2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시사경제신문=민정수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함으로 인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자체가 다 허구였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17일 비대위 산하 외교안보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는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대한 구별을 제대로 못 하면서 막연한 기대 속에 남북관계를 하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여러 제약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독자적으로 우리가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환상으로 남북관계가 지금까지 추진되지 않았나"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에서 가져왔던 여러 상황을 재점검하고, 현재 같은 상황에서 과연 남북관계를 평화라는 이름으로 실현할 수 있겠는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라며 지적했다.

이날 임명된 박진 외교안보특별위원장은 “아시다시피 개성공단은 북측이 남측에게 50년간 임대해 준 토지이다. 그 토지에 우리국민들의 세금으로 지은 것이 바로 남북연락사무소”라며 “이 건물을 무단으로 폭파했다는 것은 우리 남한에 대한 협박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 대한 도발이자 테러”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이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 근본적으로 원점에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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