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기준 역대 최고 순위인 2012년 8위와 동일
상위 10개국 중 싱가포르 1위 유지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5단계 상승한 23위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1일 외교부 건물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모습.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우리나라가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작년보다 5단계 상승한 23위를 기록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중에선 기준 역대 최고 순위인 2012년 8위와 동일하다. 

2020년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결과, 우리나라는 작년보다 5단계 상향조정된 23위(총 63개국)로 나타났다. 30-50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중 4위를 유지하며 프랑스, 일본, 이탈리아를 앞섰다.

역대 최고치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기록했던 22위지만, 총 29개국인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순위인 2012년 8위와 동일하다. 

상위 10개국 중 싱가포르가 1위를 유지하였으며 캐나다 8위, 노르웨이 7위로 신규 진입했다. 홍콩은 2위에서 5위, 미국은 3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IMD는 금년 결과가 2019년의 미중 간 무역분쟁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이며, 코로나19 영향도 일부 고려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콩도 경제성과, 사회제도 측면에서 악영향을 미쳤다.

한국 평가 세부 내용을 보면 총 4개 분야 중 1개 분야는 보합, 3개 분야는 순위가 상승했다. 경제성과에서는 국내경제, 국제무역 및 물가 분야에서 상승했으나 고용 분야가 하락하며 27위인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정부 효율성은 재정과 조세정책 분야 하락에도 제도‧기업‧사회여건 등의 강세로 31위에서 28위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 효율성에선 노동시장, 경영활동 등에서 평가결과 개선을 보이며 34위에서 28위로 큰 폭 상승했으며, 인프라는 최상위 수준인 과학 인프라를 제외한, 나머지 전 분야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20위에서 16위로 상승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취업 지원, 고용 안전망ㆍ교육시스템 강화 등 꾸준한 정책 노력이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성과로 연결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순위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고용과 재정 부문 지표는 19년 글로벌 경기 및 반도체 시장 부진 등에 대한 대응의 결과”라며, “철저한 방역대책과 적극적 보건지원 등 K-방역의 결과가 인프라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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