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해외 수주 300억달러 목표···내달 캄보디아와 FTA 협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215회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총 사업비 1000억달러 규모의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 자료사진)

[시사경제신문=양희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해외 수주 실적을 회복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1000억 달러 상당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에 돌입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며 “2년 내 수주 가능성 높고 중요성이 큰 합계 총 사업비 10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업의 경제적 효과, 수주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프로젝트 30건을 핵심 프로젝트로 선정했다. 이중 올해 수주할 물량은 300억 달러 상당이다.

홍 부총리는 “핵심 프로젝트 수주 활동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 플랫폼을 통해 적극 뒷받침하고자 한다”며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펀드 1조5000억원 조성, 글로벌 인프라 펀드 4000억원 투자 추진, 초고위험국 대상 수은·무보 금융 1조8000억원 지원 등 3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사업 예타 기간도 기업이 해외수주를 빠르게 추진할 수 있도록 7.5개월에서 4개월로 3.5개월 단축된다.

정부는 신용도가 부족한 중소, 중견기업도 사업성이 우수할 경우 보증 발급이 가능하도록 공공기관이 공동보증에 나서고, 대-중소기업의 동반 진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신규 프로젝트 지원에 대해 “신규 유망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3조7000억원의 금융 패키지 지원에 정책금융기관의 보증, 대출 등 10조9000억원을 더한 총 15조+a를 확충,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캄보디아와의 한-캄보디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도 시작한다. 홍 부총리는 “신남방정책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캄보디아와의 FTA 체결 문제가 제기된 이래 한-캄 FTA 공동연구가 지난 5월 말, 관련 공청회가 지난 12일 모두 완료됐다”며 “6월 중 국회 보고 등 국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중 FTA 협상 개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 부총리는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경제여건 악화로 국제교역이 급감하면서 우리 경제의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각국의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 등으로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기대를 밝혔다.

또한 “마이너스 수출이 기록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수출에 대한 엄중함을 견지하면서 향후 교역 여건 개선 시 수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대응책을 추가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