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는 또 프로그램 참여등록을 조만간 시작하겠다며, 은행들은 등록 후 곧바로 중소기업 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위 사진은 미 FRB의 본부 건물(사진 : 위키피디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8일(현지시각) 중소기업을 위한 메인스트리트대출제도(MSLP, Main Street Lending Program) 조건 완화를 발표했다고 미국의 CNBC가 9일 보도했다.

대출액 하한을 5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로 낮추고, 대출기간을 4년에서 5년으로 늘려 더 많은 기업과 은행이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FRB는 또 프로그램 참여등록을 조만간 시작하겠다며, 은행들은 등록 후 곧바로 중소기업 대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발표문에서 중소기업이 사업을 재개하고 근로자를 재고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광범위한 경기회복을 촉진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어려운 국면에서 고용을 지탱하는 MSLP의 기능이 높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융자액의 하한을 둘러싸고는 일부의 은행이나 전문가 사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영향을 받은 많은 기업을 지원하려면 50만 달러로는 너무 크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대출기간은 5년으로 변경되며 대출자는 처음 2년간 원금상환이 유예된다. 당초에는 융자 기간 4년으로, 원금 변제 유예는 최초의 1년으로 되어 있었다.

이 밖에 FRB가 은행에서 매입하는 대출 비율도 당초 대출 종류에 따라 85% 또는 95%로 했으나, 이번에 변경돼 모든 대출을 대상으로 95%를 매입하기로 했다. 일부 소규모 은행은 그동안 대출로 인해 과도한 위험을 감수할까봐 우려를 나타냈다.

FRB의 이 같은 대출 조건 하향 조정에 대해 일부에서는 “융자액의 하한에 대해 25만 달러 미만을 필요로 하는 기업도 있어, 여전히 인하가 불충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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