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5.2% 기록 전망

세계은행이 2020 세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5.2%로 예측했다. (사진=세계은행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5.2%를 기록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0 세계 경제 전망'에서 세계 183개국을 조사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1월에 내놓은 전망치(2.5%)보다 무려 7.7%p 낮고,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4월 예측한 -3.0%보다도 나쁜 수치다.

WB는 코로나19 여파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가 발생,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60년 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7%, 신흥·개발도상국은 -2.5%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미국 성장률은 서비스업 타격과 산업생산 감소 등으로 -6.1%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지역(-9.1%)과 일본(-6.1%)도 큰 폭의 역성장이 예상됐다.

반면, 중국은 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우리나라 전망치는 따로 제시되지 않았다.

WB의 이번 전망은 선진국에서 올해 중반까지 각종 봉쇄조처 등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이 사라지고,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해 도출한 결과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예상보다 오래갈 경우 성장률은 -8.0%로, 단기간에 발병 억제책을 완화하면 -4.0%가 될 거라고 WB는 예상했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WB 부총재는 "세계에 장기간 상처를 남길 위기로 인해 심각한 전망이 나왔다"며 "더 많은 사람이 가난과 실업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능한 한 빠른 회복을 재건할 방법을 찾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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