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5일 중국이 수주한 수도 자카르타와 서자바주 반둥을 잇는 고속철도와 관련, 일본이 참가한 연장 공사를 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고 산케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고속철도는 중국과 일본이 수주전을 벌인 끝에 중국이 최종 승리를 했지만, 완공 예정은 여러 차례 연기돼 일본의 협조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제담당 조정 장관이 지난 5월 29일 이 같은 검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자카르타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방침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뜻이라며, 고속철도를 인도네시아 제 2 도시인 수라바야까지 연장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일본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고속철도와 일본이 현재 진행 중인 자카르타와 수라바야를 잇는 기존 철도의 준고속화 계획을 일체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준고속화 계획은 일본과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9월 합의한 사안이며, 현재는 국제협력기구(JICA)가 현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카르타 주재 일본 대사관 측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일본에 인도네시아로부터 고속 철도 연장에 대한 제안이나 요청은 없다고 한다. 다만 준고속화 계획에서 예상되는 선로는 궤도 폭이 좁아 폭이 넓은 고속철도와의 일체화는 기술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 이미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고속철도 건설 시기가 2022년 9월까지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밝혔다. 당초는 2019년 완성 예정으로, 그 후 목표를 2021년으로 변경했지만, 재차 뒤로 미뤘다. 토지 수용의 난항이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의 영향 등으로 건설 공사가 멈추어 있다는 것이다.
고속철도 계획은 당초 일본이 신칸센 방식을 내세웠지만, 이에 가담한 중국이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에 재정부담을 요구하지 않는 방식을 제안해 채택됐다. 총사업비는 약 60억 달러(약 7조 2,474억 원)로 되어 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관련기사
- 한국, 인도네시아에 분무형 소독기에 이어 PCR 진단키트 지원
- 인도네시아, 2030년까지 가스 생산량 2배 증산
- 현대중공업, 인도네시아 발전설비 수주로 동남아 진출 교두보 확보
- 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 공략한다
- 두산중공업, 인도네시아 발전소 전환사업 수주
- 현대차-LG화학,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 검토
- 인니, 바탕(Batang) 산업단지 장기임대 시스템으로 전환
- 인도네시아 페르타미나, 2021년 바이오 정유소 가동예정
- 인니 투자조정청, 약 25조(300조 루피아) 규모 외국인 투자 지원 강화
- 인니, 한국업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
- 인니, 애플-틱톡-디즈니-페이스북에 10% 디지털 부가세 징수
- 아세안 장관들, 지역 공급망과 무역 디지털화 강화
- 인니, 공공사업주택부 2021년 ‘식량단지’ 개발사업 우선 추진
- KB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부꼬삔 은행 인수 완료
- 인니 : 트위터, 줌(Zoom)등 12개사 부가세 10% 부과 명단에 추가
- 인도네시아, 코로나19 기간 ‘떡볶이 등 한국음식 가장 많이 찾아’
- 2020년 세계 아세안포럼 통해 ‘한국-인니 경제협력’ 강화
- 인니, 외국인 투자 러브콜 ‘세계 할랄식품 허브국가’ 구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