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지원은 말레이시아 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후의 운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사진 : 에어아시아닷컴)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말레이시아 저가 항공사 에어아시아(Airasia)가 한국의 SK그룹에 지분 약 10%를 매각하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은 개당 1링깃(RM1)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비공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며, SK그룹은 10% 이상을 매입하려고 노력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인 더 스타4일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구체화될 경우, 에어아시아는 신주 배치로 추정 RM 3342만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 거래와 관련, 접촉한 에어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 탄 스리 토니 페르난데스(Tan Sri Tony Fernandes)는 언급을 피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SK는 당초 에어아시아 지분 10% 이상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에어아시아는 2019627일 열린 그룹 연차총회(AGM, Annual General Meeting)에서 이미 승인이 났기 때문에, 주주들로부터 새로운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보통 결의안 5호는 에어아시아 2AGM의 고시에 명시된 바와 같이 회사 이사들은 절대 재량으로 목적과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위해 수시로 에어아시아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AGM으로부터) 이전 12개월의 결의에 따라 발행된 주식의 총수가 자사주를 제외한 에어아시아 발행 주식의 총수의 1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에어아시아 등 자국 내 항공사 3곳에 15억 링깃 현금 투입을 주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재정 지원은 말레이시아 국내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이후의 운항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동안 대부분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앞서 말레이시아 관광여행사협회(MATTA, Malaysian Association of Tour and Travel Agents)20201분기 말레이시아 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지난해 같은 분기에 비해 11.9%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어아시아는 20191231일 기준 259억 링깃에 해당하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선도 판매에서 발생할 수 있다.

앞으로 말레이시아 국내 항공업계는 국내 코로나19 사례가 감소 추세에 접어들면서 점진적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사바(Sabah)지역을 오가는 항공편을 곧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라왁(Sarawak) 주 정부도 곧 비행 운항을 시작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사바와 사라왁은 말레이시아 내 에어아시아에서 중요한 여행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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